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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근심과 즐거움 [마음에 담는 글] 2010-06-25 / 4365  

 

가난한 사람은 재산이 없는 것을 근심하면서 부유한 사람이 누릴 즐거움을 부러워할 뿐, 부유한 사람은 부유한 대로 근심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미천한 사람은 벼슬이 없는 것을 근심하면서 귀인이 누릴 즐거움을 부러워할 뿐, 귀인도 귀인대로 근심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천한 사람과 귀한 사람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제게 부족한 것을 근심한다.

임금 노릇하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임금이 세상의 온갖 즐거움을 다 누리고 살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임금은 임금대로 근심이 있음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금의 근심은 더 막심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더 나아가 임금은 오히려 신하나 백성이 누리는 즐거움을 부러 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 모두 허망한 일이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근심도 즐거움도 없다. 그러나 근심과 즐거움에서 벗어나는 것에 집착하는 것 또한 허망한 일이다.

크게 깨달아 크게 사무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는 없다.

* 옮겨온 책 ; 죽창수필 선역 산색(운서 주굉 지음, 호미 펴냄)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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