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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위앙종 9대 조사 선화 상인의 참선 법문집 [불교도서] 2013-02-21 / 3841  

 

임제종, 조동종, 위앙종, 법안종, 운문종 등 중국 선종 5가의 법맥을 한 몸에 이은 허운(虛雲) 대사(1840~1959)의 법을 이어받은, 중국 위앙종 제9대 조사 선화 상인은 근?현대 중국불교의 뛰어난 스승 가운데 한 분이다. 불성(佛性)의 자각을 통한 명심견성(明心見性)을 강조한 백장회해의 가르침을 그대로 계승한 위산영우 선사로부터 시작된 중국 위앙종의 제9대 조사 선화(宣化) 상인의 대표적인 참선법문집이다.

온 힘을 다해 ‘염불하는 자는 누구인가?’를 찾으라

격동기를 지내온 근현대 중국불교는 정토불교가 그 특징이다. 선화 상인의 참선법문에서도 그와 같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아미타불 염불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정토불교를 그대로 포용하여서 참선수행의 화두로 ‘염불하는 자는 누구인가’를 찾는 것이다. 화두의 목적이 본래면목을 찾기 위함인 것은 변함이 없다. 궁극에는 이 화두도 또한 버려야할 것임을 잊지 않는다. 독으로 독을 제압하기 위한 방편임을 다시 설명하고 있다. 화두 참구로 망상을 제압하여 소멸시켜 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어떤 경계가 오더라도 미혹되지 않아야 하는데, 그 경계가 참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를 분별하는 매우 간단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삿된 마의 유혹에서 모두 벗어나 마침내 오온이 모두 공하고 육진이 오염되지 않는 그런 경계에 이르면, 비로소 성불의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8부로 되어 있다. 먼저 참선 수행을 해야만 하는 이유와 무엇이 참된 참선수행이며, 어떤 방법으로 참선해야 하는지, 참선으로 통해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를 각각 편을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수행 중 만나는 경계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참된 경계와 거짓 경계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설명하고 있다. 참선 수행자에게 도움이 될 옛 선사들의 이야기도 따로 한 부가 있고, 선화 상인과 제자들이 선 수행에 대해 나눈 문답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한국의 참선 수행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는 선화 상인이 남긴 선게(禪偈)가 실려 있어서 상인의 수행 경지를 짐작케 한다. 이 책에서 상인은 참선 수행의 요결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올바른 자세로 수행에 매진할 것을 경책하고 있다.

근세 중국의 큰 선지식인 허운 대사의 법을 이어받은 선화 상인의 선에 대한 가르침의 요지를 이 한 권에서 찬찬히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살아 있는 중국 선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살펴보고 우리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선화 상인의 강설로 『선화 상인 능엄신주 법문』(2009), 『선화 상인 능엄경 강설』(상?하)(2012)이 소개되었고, 이 책은 세 번째로 출간된 참선 법문집이다.

지은이 소개

선화 상인(宣化 上人, 1918~1995). 법명은 안자(安慈), 자는 도륜(度輪)이다. 중국 위앙종(?仰宗)의 제9대 법손이며, 사호는 선화(宣化)이다. 1949년 홍콩으로 건너가 선종, 교종, 율종, 밀종, 정토종의 다섯 종파를 고루 선양하며 문호파벌을 타파하고, 여러 사찰을 건립하였다. 1956년 허운 선사로부터 중국 위앙종의 법을 이어받고, ‘선화(宣化)’라는 법호를 받았다.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샌프란시스코에 불교학당을 설립하여 불법을 전했다. 1973년 국제역경원을 설립하였고, 1974년 캘리포니아주 유키아에 만불성성(萬佛聖城)을 건립한 후 미국 등 세계 각지에 27개의 도량을 건립하였다. 상인은 평생토록 계율을 엄정하게 지키고 부처님의 제도를 준수하였으며, 참선과 염불 예참, 경전 연구, 계율 수지, 대중화합 등을 특히 강조하였다.

* 상인(上人) : 수행이 깊고 덕이 높은 스님을 높여 부르는 중국어

편역자 소개

정원규(鄭源奎).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여 경북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온 뒤 중국에서 7년간 연수와 파견근무를 하였으며, 지금은 경남도립남해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다. 불교에 입문한 이후 줄곧 마음을 밝혀 견성하기 위하여 정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 『오대산 노스님의 그 다음 이야기』, 『염불, 모든 것을 이루는 힘』, 『선화 상인 능엄신주 법문』, 『선화 상인 능엄경 강설』(상?하)이 있다.

불광출판사 / 228쪽 / 9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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