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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좋은 글
   성내는 마음은 사나운 불보다 심하다 [오늘의 법구] 2009-11-18 / 4369  

 
사사(四蛇)가 조급히 날뛰어 삼독(三毒)이 마구 달리고, 6적(賊)이 서로 침노하여 백 가지 근심이 모두 모인다. 혹은 전생에 서로 꺼림으로써 그 장단(長短)을 엿보아 찾고, 본래 맺힌 원한으로써 서로 해침을 더해 마침내 아무 인의 (仁義)가 없고 자비를 모두 잃어버린다. 그리하여 법을 죽이고 인연을 죽이며, 죽음을 가르치고 죽음을 찬탄한다. 혹은 가만히 독약을 쓰고 비밀히 사축(邪祝)을 보내고, 그 장부(臟腑)에 독을 머금게 하여 간장과 심장을 찢으니, 긴 밤 동안 슬픔을 머금게 하고 저승에서까지 분통을 안게 하니, 이 같은 일이 언제나 그치며 이 원한을 누구에게 호소하겠는가?

그러므로 경전에서 말한 것이다.

"장자의 집 안에 독수(毒樹)가 많이 나고, 나찰의 바다 위에선 부낭(浮囊)을 자주 구걸한다. 또한 마른 섶이 만 단이나 되더라도 콩알만한 불이 태울 수 있고, 백 년 동안 어두운 방도 등불 하나로 밝힐 수 있다."

그러므로 성내는 마음[瞋心]은 사나운 불보다 심한 것이니, 수행자는 부디 스스로 단속해야 한다. 오랜 공덕의 적으로서 이보다 더한 것은 없느니라.

만일 한 생각이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온갖 선의 공덕을 다 태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질이 악한 사람은 사람과 짐승이 다 두려워하는 것이다. 선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말을 하면 곧 독을 이루고, 남의 마음을 부수기 좋아하면 남으로 하여금 미워하게 하여 아무도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 도리어 대중은 그를 두려워해 마치 호랑이를 피하듯 하며, 현재는 남의 천대를 받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허물을 보고 인욕으로 성내는 마음을 없애어 어떤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 법원주림(法苑珠林) 제78 권 84. 십악편 ⑥ 진에부(瞋恚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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