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야 : [불교 문학] 저 자 : 틱낫한 출 판 사 : 아름다운 인연 정 가 : 9,800원
책 소개
◎본문 중에서 혹시, 엄마 뱃속에서 머물던 그때를 기억하나요? 우리 모두는 엄마 뱃속에서 아홉 달을 머뭅니 다. 꽤 긴 시간이죠. 우리는 그 안에서 한번쯤 웃었을 겁니다. 대체 왜 웃었을까요? 행복하면 자연히 얼굴에 미소가 번지지요. 새근새근 잠자면서 방실방실 웃음 짓는 아기처럼. 당신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엄마 뱃속에 있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본문 23쪽 중에서 “나에게 엄마는 최상품의 바나나인 바 후옹 같으며, 최고로 달콤한 쌀인 넵 못과 가장 맛있 는 사탕수수인 미아 라우 같습니다. -본문 47쪽 중에서 엄마는 가없는 사랑의 원천이자 무진장의 보물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가끔 이 사실 을 잊어버립니다. 엄마는 인생이 우리에게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본문 51쪽 중에서 비록 대기업의 회장이나 온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라 할지라도, 엄마가 살아 계신 선물에 흡족 한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조물주가 전지전능하고 그래서 행 복할 것 같지만, 원래 엄마가 없기에, 엄마가 있는 행운을 누리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본문 56쪽 중에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시작하는 글 여는 글 하나, 엄마와 함께 둘, 엄마에게 꽃을 셋, 엄마와 화해를 넷, 엄마에게 사랑을 발 맞추어 걷기 대지 어루만지기 명상 사랑 담긴 편지 쓰기 포옹하기 명상 옮긴이의 글
저자/역자
글쓴이 틱낫한 스님은 세상에서 가장 온화하고 평안한 미소를 짓는 분입니다. 늘 마음이 평화 로운 분이며 다른 이들을 평안하게 하고 미소 짓게 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스님 의 미소를 대하면, 스님의 환한 얼굴을 마주하면,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들으면, 스님의 너른 가슴에 안기면 방금까지 화를 내고 싸웠던 이들도 엄마 품에 안긴 아가처럼 평안함과 행복 을 느낍니다. 1926년 베트남 중부에서 출생한 스님은 16세에 출가하여, 60여 년을 쉼 없이 경전을 읽고 수행 을 하고 시를 짓고 글을 썼습니다. 개인의 고통만이 아니라 사회의 고통, 나만의 평안과 행복 이 아니라 타인의 평안과 행복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세계를 순회하며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 하였고 불교평화대표단 의장으로 파리 평화회의를 이끌었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종교계에 핀 두 송이 꽃, 살아 있는 부처라 불리고 노벨상 후보로 추 천될 정도로 높은 자리에 이르렀지만, 지금도 직접 채소밭을 가꾸며 소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진 숲에 감동하면서 숨을 쉬고 내쉬면 서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내 몸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사랑하며 자신이 서 있는 곳을 극락으로 삼아 매 순간 환희심에 충만하여 살아갑니다. 스님은 미국 버몬트에 단풍숲 승원(Maple Forest Monastery)과 그린 마운틴 수행원(Green Mountain Dharma Center), 프랑스 보르도에 명상공동체, 자두 마을(Plum Village)을 짓고 이곳 에 오는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 안아준 다음 함께 숨을 쉬고 명상을 하며 걷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서로가 마음 밭에 있는 평화와 자비, 공존의 씨앗에 물을 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의 씨앗은 꽃으로 피어나 흐드러진 꽃밭을 이룹니다. 온 세상 사람을 모두 직접 안아 줄 수 없기에 스님은 자신의 생각을 글에 담아 『지금 이 순 간 경이로운 순간』,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화』등 100여 권의 책을 냈습니다. 미국에서, 유럽에서, 아시아에서 이 책들은 소외와 고독, 불화와 갈등에 있는 많은 사람을 깨 닫게 하였고 선의 씨앗이 자라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출판/서평
인생이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 ◎ 우린 소중한 것을 버리고 살았다 우리 사회에 엄마 열풍이 불고 있다. 롤러코스터처럼 질주하던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자, 어리 둥절하고 불안에 떤 우리는 급기야 엄마를 간절히 찾게 되었다. 어쩌면 자본주의가 약속한 부 와 안락한 삶 등의 달콤한 열매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것을 위해 외면해야 했던 ‘느리고 변치 않는’ 고리타분한 삶의 요소들이야말로 실은 정말로 소중했던 것이 아니 었을까? 하는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바로 그 정점에서 우리 모두 가 떠올리는 대상이 바로 ‘엄마’인 것이다.
◎ 틱낫한 스님이 들려주는 ‘엄마’라는 무궁무진한 보물 이야기 이 책 《엄마》의 첫 장에서 틱낫한 스님은 우리에게 묻는다. 혹시, 엄마 뱃속에서 머물던 그때를 기억하느냐고. 누구나 엄마 뱃속에서 한번쯤 지었을 미소 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완벽하게 평안한 미소였다고 말이다. 아무 걱정 없었던 자궁(子宮)은 말 그대로 자식들의 궁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완벽한 극락 같은 곳이 어딘가에 있 음을 어렴풋이 느끼며 그곳으로 되돌아가기를 열망한다. 이 책 《엄마》에서 틱낫한 스님은 서서히 우리가 어떻게 그 궁궐을 되찾을 수 있는지 구체적 인 방법을 알려준다. 엄마와 우리가 하나인 이유, 영원히 변치 않은 엄마의 사랑 속에서 살 수 있는 법, 엄마에 대한 화와 실망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엄마를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네 가지 방법 등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극락인 엄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 려고 열망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진정한 집에 다다른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 문이다. 더불어 틱낫한 스님의 엄마에 대한 경험담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엄마를 떠나 승려가 된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런 선택을 한 것에 아직까지도 마음 한 구석 이 아프다’는 스님은 우리가 엄마라는 무궁무진한 보배에서 충분히 이득을 얻어 행복해지기 를 바란다고 조용히 얘기한다.
◎ 엄마를 사랑하는 것은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것 우리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의 탯줄이 비단 나와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삼라만상 모두와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식물과 광물과 공기와 물 과 땅에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