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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불사 홈 > 붓다의 메아리 음반/서적
   [새책]오늘의 마음날씨 - 맑음 [불교도서] 2009-05-21 / 5676  

 
지난 연말에 ‘바람핀 남편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내용이 블로그뉴스로 떠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가졌던 즉문즉설이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담은 CD북으로 나왔다고 한다. 책은 글로 다듬어진 것이라면 CD는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될 것 같고, 책읽는데 시간보내기 보다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 듣기에는 안성맞춤이라 생각이 들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오늘의 마음날씨 - 맑음!>이라는 제목의 CD북은 선물하기에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햇빛에 먼지 보이듯 투명한 내 마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제목에서 오늘의 내 마음날씨처럼 많은 사람들이 온갖 경험들을 겪는 것 같아 위안이 되었다.

CD2장에는 즉문즉설 현장의 질문과 대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빨려들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째 CD의 내용중에서 입사한지 4개월된 신입직원의 질문이 인상적이다. 질문을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질문하는 용기도 감동이고, 단호하게 답변을 주시는 법륜스님도 인상적이다. 적당히 감싸안고 위로해줘도 될만할 것 같은데, 울먹이며 질문하는 질문자에게 냉정하리만치 단호하다.

‘천금을 주고, 높은 대우를 해 주더라도 내가 싫다는 생각이 들면 미련이 두지말고 그만두라. 그 밑뿌리를 봐야 한다. 아직도 울먹이며 미련이 남는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하면서 ‘누군가 스님에게 여기 좋은 담배있는데 피워보시죠 라고 할때 눈물흘리며 담배 피우면서도 좋은것이라는데 하면서 끊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일침을 가한다.

CD는 그동안 글로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다르다. 그리고 CD2장과 함께 들어있는 작은 책 한 권에는 짧은 글들이 모아져 있다. 즉문즉설에서 답변의 내용중에서 뽑아내어 모아둔 것이라 한다. 조금은 마음에 남아 찡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정진>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정불화도 생기고 빌려준 돈도 떼이는 일이 생기겠지요. 많은 일이 생길 겁니다. 만약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 “여보, 그동안 고생 많이 했어요. 좀 쉬세요. 우리 좀 적게 먹고 살면 되잖아요.“하고 위로하세요. 남편이 새로운 직장을 구하겠다고 하더라도“20년이나 일 하느라 힘들었는데 6개월이나 1년쯤 쉬었다 하세요”이렇게 안심시켜줘야 아내에 대한 믿음이 생겨요. 이게 기도입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불안해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해도 차분하게 결정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집에서 난리를 피우면 남편이 무엇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되겠다고 흥분한 상태에서 결정하니까 자꾸 어긋나게 돼요. 더 크게 일이 벌어져요. 정말 진실한 믿음으로 돌아가서 날마다 정진해야 합니다.

CD북 시리즈가 연속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의 마음날씨 - 맑음>에 이어 <소나기> <차차흐림> <흐려져 비> <구름 많음> <비 온 뒤 갬>라는 제목으로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질문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출처 : 정토회 홈페이지 '정토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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