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경허의 제자 만공은 “한국불교의 전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선학원 운동의 선봉에 선 개혁승”이라는 식의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선지식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해 그 평가와 위상이 올바르게 확립되지 못한 실정이다.
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의 노력으로 경허와 만공 스님의 생애와 선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담은 책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조계종출판사가 펴낸 ‘경허·만공의 선풍과 법맥’은 두 선지식의 사상과 구도열을 이 시대에 되살려 귀감으로 삼고 이들이 한국불교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새롭게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7명의 학자가 여러 자료를 토대로 내린 평가를 종합하면 이렇다.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은 한말의 격동기 속에서 한국불교의 수행풍토를 일신하고 간화선 중흥의 초석을 다진 대선지식이다. 경허 스님은 수선결사를 조직하여 영·호남 일대에 간화선풍을 크게 드날렸으며 만공 스님은 경허 스님의 법을 이어 선학원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한국불교 발전과 간화선 중흥에 기여했다.”
<출처 : 불교닷컴 3월 4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