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들의 첫 사찰인 화엄사가 낙성됐다.
투먼시 민족종교국과 화엄사건설추진위원회는 7월 31일 ‘낙성식 및 불상 점안법회’를 경내에서 봉행했다.
화엄사는 만주로 이주해온 동포들을 무주상보시로 교화한 수월 스님(1855~1928)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찰이다. 화엄사 인근에 스님이 수행하던 토굴이 지금도 남아있다.
화엄사는 2007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대웅보전을 낙성한 데 이어 이날 사천왕전, 일주문, 산문, 종각, 북각 등 경내 중요 전각을 준공했다. 이로써 화엄사 창건을 위한 대불사가 마무리됐다.
화엄사 창건에는 한국 외에 북한과 중국이 함께 동참했다. 한국은 단청을, 북한은 만수대창작단이 탱화 조성에, 중국은 가람 및 건축 양식을 담당했다.
이날 낙성식은 수월 스님의 손상좌인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 스님과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 스님 등 2만여 명의 불자가 동참한 가운데 법회를 알리는 축포로 시작됐다.
김기문 도문시장은 이날 법회에서 “조선족과 도문시민들을 위한 도량이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영담 스님은 “화엄사가 조선족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민족의 특색을 살리는 사찰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엄사는 수월 스님 토굴터에 수월정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9월 경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월정사에는 스님의 진영과 유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