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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가 허유지 씨 ‘사경전’ 수익금 전액 동국대에 기부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취원 허유지(翠苑 許洧誌) 씨가 자신의 사경(寫經)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동국대 도서발전기금으로 희사했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26일 오후 2시 접견실에서 취원 허유지 씨로부터 작품판매 수익금 6,75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관세음보살보문품(절첩본) 작품 1점을 전달받았다.

“가족들 뒷바라지하며 틈틈이 작업한 여러 작품들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보다 학교를 위해 쓰는 것이 더 좋은 일인 것 같아 전시회를 통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는 허유지 씨는,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관세음보살보문첩을 전달하며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옥 총장은 “귀중한 작품의 판매금 전액을 도서발전기금으로 선뜻 기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경 수행을 해 오신 허유지 선생의 불심과 도서기금 기부는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아름다운 기부로, 그 깊은 뜻이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도서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취원 허유지 씨의 사경전은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5일까지 동국대 중앙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기업인 등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약 보름간의 전시기간 동안 출품된 작품 30여점이 모두 판매되는 등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쳤다”며 “더욱이 이번 전시회는 대학도서관 중 전시회 개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기금을 모금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경(寫經)’은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한자 한자 새기며 옮겨 적는 것으로, 지극한 불심과 예술성의 합일로 이뤄내 수행의 극치로 일컬어진다. 취원 허유지 씨는 20여 년 동안 서예 작가로 활동한 서예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비롯해 경인미술대전 등에서 수차례 수상해왔다. 특히 약 7년 전부터 대한민국 전통사경 기능전승자 외길 김경호 씨로부터 사경을 지도받은 이후 하루 13시간씩 사경수행에 매진해 제5회 서예문화대전 사경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를 사경 수행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처 : 동국대 보도자료

2012-08-06 / 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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