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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대중은 ‘참나’를 보느냐?”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6월 4일 제9교구 본사인 대구 동화사에서 불기 2556년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되었다.

이날 법회에서 진제 스님(조계종 종정)은 ‘현재 불교계가 처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수행정진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전국의 수행납자(修行衲子)들을 분발토록 격려하는 법어를 내렸다.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밝은 정안(正眼)을 갖춘 이는 일용(日用)에 촌보도 참나를 여의지 아니하고 항시 수용함이나, 참나를 모르면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 항시 면문(面門)에 출입해도 보기가 어려움이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제 스님은 “이 모양 없는 참나 가운데 우주의 모든 진리가 다 갖추어져 있음이로다. 그래서 참나를 깨달으면 법왕(法王)이 되어 만인에게 진리의 전(廛-가게)을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는 수완을 임의자재하게 쓰게 됨이로다.”라고 강조하며 사부대중이 ‘참나’를 찾는 간절한 화두를 들고 수행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중국 방문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 모든 사부대중은, 한 가닥 밝은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이 단절되지 않고 천추만대에 면면히 이어지도록 바르게 참선법을 익혀 정진에 정진을 더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설하며 수행정진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진제 스님은 이날 결제법회에서 최근 여론화되고 있는 종단사태에 대해서도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진제 스님은 “작금의 종단사태는 매운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언급하며 이어 “이번 사태는 사부대중이 다 같이 지혜를 모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모든 대중들은 화합하고 수행 정진하여 불조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봉행되는 하안거는 6월 3일(일) 저녁 결제대중들이 모인 가운데 각자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龍象榜)을 작성하고, 결제 당일인 4일(월) 오전 10시 경에는 사찰별로 방장스님 등 큰스님을 모시고 결제법어를 청한 후 3개월간의 참선정진에 들어갔다.

조계종에 따르면 매년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2400여 명의 수좌 스님들이 방부를 들여 수행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반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도 하안거 기간 동안에는 함께 정진하게 된다.

2012-06-08 / 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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