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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힘 빌리면 해탈 수월”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불교는 마음을 찾는 종교요, 마음을 아는 종교요, 마음을 보는 종교요, 마음을 깨닫는 종교요, 마음을 잘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마음이 달라지면 모습이 달라지고 관상이 바뀌면 내 운명과 팔자도 바뀝니다.

백 년도 못 살고 가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몸과 입, 마음으로 한량없는 죄를 짓습니다. 결국에는 지옥과 축생을 이웃집 드나들 듯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부처님을 의지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야 합니다. 몸과 입과 마음으로는 죄를 절대 짓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지은 죄가 있다면 더러운 빨래를 빨듯 깨끗이 하며 살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지장보살님에 대한 공덕과 원력을 생각해 볼만한 때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80년 전 일본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결혼을 했는데 3년 만에 부인에게 병이 들었어요. 그래서 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어갑니다. 이 여인은 나이 서른 밖에 안됐는데 매일 저녁마다 귀신이 보여 밥도 먹지 못했어요.

어느 날 여인이 남편에게 “여보, 우리 할아버지도 서른을 못 넘겼고 아버지, 어머니, 오빠도 그랬어요. 이제 내 차례인가봐요. 저녁마다 가위에 눌리는데 귀신이 덮쳐 숨을 못 쉬겠어요. 한때 우리 조상이 공동묘지를 함부로 파헤쳤다는 얘길 들었어요. 이런 연유로 원령 악귀가 되어 우리 집안을 끊임없이 괴롭히나 봅니다. 그러니 내가 죽거든 내 영혼이라도 좋은 곳에 태어나게 기도를 잘 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남편은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한탄을 하다 ‘우리는 그래도 절에 다니고 있으니 절에 가서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도쿄의 지장사라는 절에 가서 스님에게 의논했습니다.

스님은 “아무리 원령 악귀라도 지장보살님은 다스릴 수 있다네. 그러니 49일 동안 당신 부인 영가 천도를 할 것이 아니라 부인을 괴롭히는 원혼악귀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는 게 낫지 않겠나? 우선 삼칠일(21일) 동안 지장경을 읽고 항시 지장보살, 지장보살’을 부르며 하루 절 천 배씩 올려보게.”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남편은 만사를 제쳐놓고 삼칠일 동안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다 하니 마침 혼수상태였던 부인이 긴 한숨을 푸욱 쉬고 “여보, 이제야 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화색이 돌기 시작했어요.

여인이 털어 놓기를 “꿈을 꿨는데 어떤 노승이 나타나 허공중천에서 새끼줄을 내리셨어요. 노승이 ‘이것을 잡아라.’고 외쳤더니 배터진 귀신, 다리 떨어진 귀신 등 온갖 귀신이 새끼줄에 달라붙어 올라갔어요. 그 때 한 악귀가 ‘나는 그대의 조상 때부터 원혼에 쌓인 악귀인데 당신 남편의 지극한 정성으로 지장보살의 구원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니 이제 행복한 세상을 사시오.’라던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꾸고 난 그 여인은 건강이 회복되어 90살까지 살았다는 이야기올시다.

부처님 말씀에 “주먹 만한 돌도 물속에 그냥 던지면 ‘풍덩’하고 가라앉지만 한 짐 잔뜩 짊어지고 더 짊어질 수 없을 만큼 무거운 돌이라도 큰 배에 실으면 가라앉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어요. 중생의 업장과 죄가 많다 하더라도 부처님이라는 대성인을 의지해봅시다.

우리가 멀리 갈 때 비행기, 기차, 배를 타고 가면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듯이 부처님의 힘을 빌면 해탈이 수월해집니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37호(2005년 8월 6일자)에서 가져왔습니다.

2012-05-16 /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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