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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비니에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네팔] 글자크게글자작게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2556년 만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 봉안됐다.

‘선묵 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지난 15일 오전 네팔 룸비니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기념비 및 탄생불 제막식’을 봉행했다.

네팔 룸비니 내 ‘한국, 네팔 불교도 우정에 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이번 행사에는 108산사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을 비롯해 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동광스님, 고팔 기라티 네팔 문화공보부 장관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안된 진신사리는 총 3과로 선묵 스님이 2008년 인도 대열반사 주지 가네시와르 스님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평화기념비와 부처님 탄생불은 아쇼카왕 석주가 있는 마야대비 사원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져 있는 평화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1.5m로 조성된 탄생불은 4.5m 높이의 기념비 상단에 모셔졌다.

선묵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에서 한국과 네팔 불교도가 합동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고 친교의 다리는 놓는 대법회를 봉행함은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불교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축사를 보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룸비니 동산에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라며 “앞으로 부처님의 법력을 받아 정진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불제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제막식에 이어 108산사기도회는 비니 평화공원 인근 마듀버니 마을에 위치한 선혜공립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현판식을 가졌다. 108산사기도회가 현지 어린이 교육발전을 위해 2010년부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은 3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신입생 80여 명으로 입학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선묵 스님은 룸비니 성역화와 인재불사 등의 공로가 인정돼 네팔 순례 첫날인 13일 오후 카트만두 제헌의회 국제회의장에서 네팔정부로부터 공로훈장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스님은 2008년 네팔총리로부터 받은 평화훈장에 이어 두 번째 훈장이다.

2012-02-22 / 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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