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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경전 19권을 한 권에 담다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 방대한 불교 경전, 무엇부터 어떻게 읽을까?

해인사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 간행 천 년을 맞이하는 올해, 불교 경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팔만대장경’이라는 명칭대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든 것이 불교 경전이다. 한번쯤 경전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방대한 경전 앞에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 난감해하기 일쑤다.

불자라고 해서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 1700여 년의 불교 역사가 무색할 만큼 체계적으로 경전을 읽는 풍토는 미비한 실정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법정스님께서 대장경판을 빨래판이라고 비유한 어느 불자의 말에 충격을 받아 알기 쉽게 경전을 번역하는 일에 매진한 사례는 유명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아사리(종단의 교육과 연구 담당)이자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 역시 출가자로서 평소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이 경전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읽을 수 있을까에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고 급기야 수많은 불교 경전에서 핵심 경전만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 초기불교부터 대승불교까지의 핵심 경전 19권을 한 권에 담다!

일단 불교 경전은 크게 초기불교 경전과 대승불교 경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도 몇 년 전부터 초기불교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관련 책들의 발행이 활발하다. 게다가 서양에서 발간된 위빠사나와 초기불교가 담긴 내용의 책이 한국에 역수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대승불교 경전보다 초기불교 경전이 알기 쉽고 명쾌하다는 사람들도 많다. 

《경전숲길》의 저자인 정운스님은 이렇게 다양성과 복합성이 있는 현 시대의 불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경전이 무엇인가를 신중히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2500년의 불교역사, 1700여 년의 한국불교를 거치면서 무엇보다 대중에게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19권의 경전을 선택했고, 현 시대에 맞는 언어로 재번역하였다.

진리의 길, 삶의 지혜를 제시함으로서 불교의 기본 핵심을 담고 있는 초기불교 경전 5권(숫타니파타, 법구경, 아함부, 대반열반경, 육방예경), 기원년 전후 대승불교로 넘어가는 과도기 경전으로 서양 그리스 왕과 동양 비구와의 문답 형식인 밀린다왕문경, 출가자만이 아닌 재가자 성불과 인류의 사랑, 중생 평등을 내포한 대승불교 경전 9권(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금강경, 유마경, 화엄경, 보현행원품, 무량수경, 법화경, 열반경, 승만경), 중국에서 편찬되었다고 알려졌지만 불교의 진리와 지혜가 담긴 경전 4권(원각경, 사십이장경, 불유교경, 부모은중경)이 시대별로 구분되어 담겨 있다.

각 경전의 해석이 끝나는 지점에선 해당 경전의 편찬 시기, 역경, 경전의 주요 사상 등을 정리해놓아 불교사에서 그 경전이 지니는 현대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부록으로 경전의 서술 방법과 사구게, 불교의 시대적인 구분과 경전 결집 등 이 한 권의 책에 불교경전과 전반적인 불교 역사를 모두 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풍요로운 불교의 세계, 진리의 숲길로 떠나보자

불교 경전에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등 중생의 실상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고통의 극복을 통해 참 행복을 알려주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45년간 설하셨다.
수행자이자 학승으로서의 총역량을 펼친 지난한 작업이자 동시에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 저자는 말한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초월을 통한 평온의 경지를 설했기에 부처님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요, 가르침은 참 삶의 나침반이라고……”

출처 : 조계종출판사 북리뷰

 

2011-09-15 / 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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