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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은?”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막 불교에 입문한 초보 불자들은 수많은 부처님 경전 중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하는지, 많고 많은 신행 방법 중 무엇을 먼저 실행해야 할지 난감하다. 단행본 《부처님께 다가가는 방법》(조계종출판사)은 초보 불자들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책이다.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를 통해 필력을 검증받은 불광불교대학 목경찬 교수가 집필했다.

이 책은 난해하고 어려운 불교용어를 풀이 ·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의 신행입문서들과는 다르다. 부처님 제자로서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미래의 부처님으로서 평소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타래를 풀듯이 설명해간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믿음, 하심, 참회, 발원 등 열두 가지. 스님들의 설법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지만 언뜻 들어서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다. 저자는 경전 구절은 물론 영화 이야기, 유명 시인의 시 구절 등 우리 주변의 예화들을 모아 적절한 해설을 붙였다. 가령 기복신앙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빌어 다음과 같은 명시(?)를 남긴다.

너에게 묻는다

기복이라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
너는
누구를 위해 한 번이라도 간절한 기도를 하였느냐

- ‘기도의 힘, 그 간절함이여!’ 중 (71쪽)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부처님’은 법당 안의 높은 자리나 혹은 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다. 바로 내 안의 부처님이다. 그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오늘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부처님께 가까워짐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불자다.

조계종출판사 발행 / 목경찬 글 / 반양장 244쪽 / 10,000원

2010-04-01 / 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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