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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당국 냉정과 자제 필요”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은 5월 2일 최근 남북 관계의 악화에 따라 군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남북 당국의 냉정과 자제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종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와 같은 남북 갈등과 긴장 고자가 예기치 않은 우발적 사고나 군사적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까 염려가 크다”고 밝히고, “‘공존과 상생’의 정신에 기초하여 남북한 당국은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일체 중지”하고 “갈등과 긴장 해소를 위해 하루 빨리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 정만 스님은 “최근 남북한 당국이 상호 긴장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발언과 행위를 하고 있으며, 군사적 충돌로 비화될 소지가 다분히 높은 위험천만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남북 당국이 냉정과 자제를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공존과 상생’, ‘믿음과 신뢰’의 원칙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남북 간의 긴장을 푸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도로 민간 차원의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0년 1월, 평양을 방문한데 이어 천안함 사태로 민간교류마저 중단되었던 2011년 9월 두 차례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단절된 민간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으며, 남북관계는 ‘공존과 상생의 원칙’에 기초하여 풀어가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북한이 최근 ‘혁명무력의 특별행동 개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갈등의 심화로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남북갈등과 긴장고조가 예기치 않은 우발적 사고나 군사적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까 염려가 큽니다. 이에 우리 종단은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 당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합니다.

우선 북한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발언과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특히 무력동원을 시사하는 등의 의사표현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정부당국도 북한을 자극하는 민감한 정치, 군사적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이다. 북한을 자극하여 긴장을 조성하거나 예기치 않은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남과 북은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아닌 공존하고 상생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존과 상생’의 정신에 기초하여 남북한 당국은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일체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진중하고 평화로운 행보를 해야 할 것이다. 남과 북 당국은 갈등과 긴장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곧 다가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2556(2012)년 5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2012-05-03 / 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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