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리산 일대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인 자료수집의 일환으로 2005년도와 2008년도에 천은사와 연곡사의 불교문화재를 조사하고, 그 결과물로 불교미술연구 조사보고 제1집 ≪천은사의 불교미술(부록, 연곡사의 불교미술)≫을 발간하였다.
그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가 실시해 온 사찰종합조사는 한국고고미술연구소의 연구기금으로 발간한 ≪미술사학지≫를 통해 소개해왔다. 1993년에 1집(흥국사 편), 1997년에 2집(선암사 편), 2000년에는 3집(선운사·내소사·개암사 편), 그리고 2007년에 4집(은해사·동화사 편) 까지 4권을 발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즈음하여 “불교미술연구 조사보고”라는 새로운 발간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앞으로 사찰소장 문화재를 비롯한 불교미술 관련 전시와 연구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광범위한 주제로 그 폭을 넓히고,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병행하여 조사결과의 객관성을 더욱 높이고자 한다.
천은사는 828년(흥덕왕 3년) 덕운조사(德雲祖師)가 창건한 사찰로 전하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감로사(甘露寺)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나옹화상의 원불로 알려진 고려시대의 금동불감(보물 제1546호)과 극락보전의 아미타불회도(보물 제924호), 괘불(보물 제1340호) 등을 포함하여 장르별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수록 내용은 ‘천은사의 연혁’, ‘천은사의 불교회화’, 보존과학적인 조사 결과인 ‘천은사 삼일암 아미타불회도의 안료분석 결과’, ‘천은사의 불교조각’, ‘천은사의 불교공예’, ‘천은사의 석조미술’, ‘천은사의 기록자료’ 순으로, 해당 전공자별로 집필을 담당하였다. 또한, 부록에는 동부도(국보 제53호), 북부도(국보 제54호), 소요대사부도(보물 제154호), 현각선사탑비(보물 제152호)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걸출한 석조미술품이 남아있는 연곡사의 불교미술을 함께 소개하였다. 1936년도에 촬영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자료를 같이 게재하여, 연곡사 석조미술품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찰소장 불교문화재에 대해서는 근래 들어 그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어 목록자료 및 기초현황 파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토대로 한 학술적인 고찰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천은사의 불교미술≫ 발간은 기존에 개설서가 소개된 바 없는 천은사의 불교문화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르별로 심도있는 내용을 풍부한 도판과 함께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불교미술사 연구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이 기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배포한 보도자료 입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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