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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동생 갖고 싶어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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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부처님 정말 컸던 것 같아. 나보다 몇 배는 크겠지? 응?”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아미타 동산을 내려오는 이다영(9) 양은 아미타동산에서 만난 대불부처님이 신기했는지 아빠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한다.
딸아이의 질문에 “우리 다영이 보다 몇 십 배, 아니 몇 백배는 크지 않을까?”하며 정답게 대답하는 아버지 이청식 불자.
그는 “다영이가 대불 부처님을 보고 너무 좋아하네요. 가끔 집 근처에 있는 절에 가보긴 했었는데 대불부처님처럼 크진 않잖아요. 다영이가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오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이청식 불자는 친구 집들이 차 구미에 다녀오던 길에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아미타대불이 생각나 만불사를 찾았다고 한다.
“예전에 다영이가 3~4살 때 한번 왔었어요. 지금 벌써 9살이니 5년만이네요.”
옆에서 아빠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다영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도저히 어릴 적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빠, 나는 기억이 안나. 대불 부처님도 처음 보는 걸?”
아빠 이청식 불자가 예전에 만불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설명하니 “아, 그렇구나”하며 어렴풋이 사진의 기억을 더듬는 다영 양.
다양이는 관음전에 다다르자 또 보이는 부처님께 달려가더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우리 아빠,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그리고...그리고 부처님, 저 동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 동생과 손잡고 노는 모습이 부러웠던지 동생을 갖고 싶다는 다영이의 기도에 아빠, 엄마는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짓는다.
마냥 즐거워 보이는 해맑은 미소를 가진 다영이.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다.
다음에는 꼭 동생의 손을 잡고 만불사를 찾길...
이다영 양 / 경북 경주시 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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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2 / 4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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