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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왕사 천년 베일을 벗다 [학술/문화재] 글자크게글자작게

 

문화재硏·경주博 ‘사천왕사’ 특별전


오는 8월 23일까지… 발굴 유물 전시




사천왕사 발굴 당시 출토된 녹유사천왕상의 모습.




천년 고찰인 사천왕사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8월 23일(일)까지 경주 지역의 최신 발굴 성과를 알리기 위한 첫 번째 전시인 특별전 ‘사천왕사’를 개최한다.



사천왕사(四天王寺)는 문무왕(文武王) 10년(670) 당나라 군사의 침입을 막고자 명랑법사(明朗法師)가 문두루비법(文豆婁秘法, 일종의 밀교의식으로 불단을 설치하고 다라니 등을 독송하면 국가의 재난을 물리칠 수 있다는 비법)을 행한 곳으로서 문무왕 19년(679)에 완성됐다.



통일신라의 호국 신앙이 담긴 사천왕사는 당시 가장 으뜸가는 절의 지위를 누렸으며, 고려와 조선까지도 변함없이 중요한 사찰로 여겨졌다. 고려 문종(文宗) 28년(1074)에는 고려를 침입한 여진을 물리치고자 사천왕사에서 문두루도량(文豆婁道場)을 27일간 베풀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시대를 거쳐 연원을 알 수 없이 폐사돼 버렸다.



이번 특별전은 2006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사천왕사터에 대한 발굴조사의 성과를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실제 연구소는 조사를 통해 지난해 금당과 회랑을 잇는 익랑(翼廊)을 새롭게 확인하였고, 목탑의 기단부 및 하부구조 그리고 녹유사천왕상전의 배치 상태 등을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사천왕사의 역사와 관련 인물, 그리고 사천왕사 조사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더불어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던 기와, 전, 토기, 금속 제품 등 사천왕사터 출토품을 망라해 전시한다.

또한 전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녹유사천왕상(綠釉四天王像). 그간 세간에 잘 알려진 국립경주박물관의 녹유사천왕상 이외에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녹유사천왕상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새로 발굴한 녹유사천왕상을 모두 모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은 “특히 일제강점기와 최근에 발굴된 사천왕상 조각들을 70여 년 만에 복원하여 사천왕상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주간불교 05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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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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