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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博, 정병과 관음신앙전 개최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10월 11일까지 미술관Ⅱ 백자실서




몸에지니는작은보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09년 6월 23일부터 2009년 10월 11일까지 미술관Ⅱ 백자실에서 테마전 ‘정병과 관음신앙’을 개최한다.

불교 의식구(儀式具)인 ‘정병(淨甁)’은 일반적인 물병과 달리 물을 담는 주구(注口)와 물을 따르는 첨대(尖臺)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 공양구로 관세음보살의 대표 지물이다. 정병이 가진 공예적인 특징과 종교적인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시대 금속기와 도자기 정병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금속공예품 ‘물가풍경 무늬 정병(국보 92호)’, ‘청자 물가풍경 무늬 정병(보물 344호)’ 등 10여 점의 정병이 공개된다.





물가풍경무늬정병.



원래 인도에서 ‘정병’은 스님이 마실 물을 담던 수행도구의 하나였으나 5세기 초 관음보살이 버드나무가지와 맑은 물을 중생에게 받은 후, 그들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내용이 실린 『청관세음경請觀世音經』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정병은 불교의 의식구로 그 의미와 기능이 확대됐다. 관음보살상 중 정병과 버드나무가지를 들고 있는 양류관음보살상이 나타나게 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우리나라의 정병은 주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금속기뿐 아니라 도자기로 대부분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불교가 성행했던 고려시대의 정병을 통해 고려인들의 불교 사상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법보신문 06월 26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06-30 /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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