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도문화 발전에 기여한 고(故) 명원 김미희 여사(1920~ 1981, 사진)가 세계차문화대상과 대한민국차문화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는 지난 6월18일 대구 컨밴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차문화대상과 대한민국차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김미희 여사를 대신해 명원문화재단 제미경 대구지부장에게 상을 전달했다. 주최 측은 “명원 김미희 선생이 한국차문화산업 교육의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일지암 복원, 궁중다례 계승을 통해 한국은 물론 세계 차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최초로 세계차문화대상과 대한민국차문화대상을 동시에 추서하게 됐다”고 수상배경을 밝혔다.
세계·대한민국 차문화대상 잇따라 수상
쌍용그룹의 창업주 김성곤 회장의 부인이자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의 어머니인 김미희 여사는 하동 칠불선원, 해남 일지암 복원불사에 적극 참여하고 국민대에 다례교육을 위한 다실을 짓는 등 1960년부터 차 문화 복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1980년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로 전통다례법을 궁중다례, 사원다례, 접빈다례, 생활다례 등으로 정리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정부는 차인으로는 처음으로 2002년 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김 여사의 다도정신은 딸인 김의정 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명원문화재단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