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미타 청소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참된 인간형을 실현하겠습니다. 민족문화와 전통을 계승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창달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청소년들이 다양한 불교문화체험을 통해 신심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체험의 장이 열렸다.
1400여 청소년과 지도자 경주에 모여 문화유적 탐방하고 숨은 재주도 ‘자랑’
<사진> 지난 20일 경주 보문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된 파라미타 청소년 전국연합캠프 입재식에서 문화공연 모습.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도후스님)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경주 보문청소년수련원 등지에서 ‘화랑의 기상 파라미타!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제12회 파라미타 청소년 전국연합캠프’를 개최했다. 파라미타 소속 청소년 1200여 명과 지도자 200여 명 등 총 14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연합캠프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민족문화 정신 고취, 파라미타 회원 간 단합과 소속감을 증대시키기에 충분했다.
21일과 22일 문수단, 보현단, 관음단 등 3팀으로 나눠 진행한 본 행사에서 청소년들은 불국사 및 석굴암 등 유적답사를 통해 청소년들은 신라의 불교문화와 역사를 직접 눈과 귀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오전 중 경주 남산 코스를 둘러볼 예정이던 팀은 아침부터 내린 비 때문에 코스를 변경해 분황사, 안압지, 국립경주박물관 등 불교문화를 돌아봤다. 참가 학생들은 “책에서만 봤던 찬란한 신라의 문화를 직접 보면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같은 시각 보문청소년수련원 보문홀에서는 퀴즈대회, 컵등, 합장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 학생 기자단으로 참석한 김성재(17, 대구 경북고) 군은 “친구들과 함께 유적답사와 신행활동을 하며 학교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도 날리고, 특히 아침예불에 참석하며 새롭게 마음도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참가학생들은 문화체육부장관상이 수여되는 백일장과 경연대회와 음악회로 꾸며진 음악놀이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진 끼를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고등학생 시절 파라미타의 발족 전 프레캠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대학생 자원봉사를 거쳐 지도교사로 참여해 온 김한수 대구 능인중학교 교사도 “기존 캠프보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보문청소년수련원 특설무대에서 입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재식에서 대회장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도후스님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파라미타 청소년 여러분들이 경주에 달빛 아래서 화랑의 정신을 느껴보면서 밝은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며 “이번 연합캠프의 구호처럼 여러분 각자 호연지기의 마음을 키우고 스승과 제자, 친구간에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 속에서 선지식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총재)은 격려사를 통해 “연합캠프는 그동안 청소년들과 지도자 선생님들이 활동해 왔던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주체적인 가능성을 모아 진정한 미래의 주인공이 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