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르신을 부처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불법을 전하는 복지포교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인덕원(대표이사 성운스님)이 국내 최대 규모의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마련한 ‘인덕노인종합복지타운’이 바로 그것. 인덕원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지타운 완공을 계기로 지역 노인복지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인덕노인종합복지타운 전경.
국고 40% 자부담 60%로 총공사비 150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복지타운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규모이다.
지난 1994년 법인 설립 이후 줄곧 노인복지사업에 주력해 온 인덕원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발빠르게 대응, 기존 시설인 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을 허물고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복지타운을 조성하게 됐다. 이 같은 복지 불사를 통해 대지 3113㎡에 연면적 6488㎡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을 완공했다.
‘원스톱(one-stop)토털케어시스템으로 21세기형 노인복지타운 조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시설의 특징은 무엇보다 최첨단으로 이뤄졌다는 점. 특히 친환경 시스템으로 설계된 냉.난방 시설은 무해한 에너지를 공급해 노인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심야에 냉동기과 발열기를 가동해 냉.온열을 각각 냉수, 온수로 저장하고 냉.난방에 필요한 자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노인 3백여명 동시 수용…초고령화 사회 대비
각 층마다 설치된 통합연결망도 첨단 시스템임을 대변한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180여 대의 CCTV는 직원들의 눈길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점검해 안전을 철저하게 살핀다. 이 시스템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이용객을 없애기 위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또 지문인식키를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아 노인들의 인권을 보호한다.
이뿐만 아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빼먹을 수 없는 부분, 이용객들의 건강을 책임질 의료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재단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의사가 매주 한차례 방문해 침술을 펼쳐 보호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복지타운은 촉탁의를 두고 있지만 향후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 지역에 의료지관과 협약을 맺고 보다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치매노인을 봉양하는 가족들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 옥상에 마련될 쉼터도 눈길을 끈다. 센터를 방문하는 가족들은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도록 6개 동의 원두막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설을 방문한 가족들은 부모의 건강을 점검하고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도 이곳에서 해소할 수 있게 했다.
1:1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복지타운은 노인소규모요양시설, 공동생활가정, 데이케어센터, 재가방문요양센터, 치매상담센터, 노인복지연구소 등 노인복지에 필요한 총체적인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종교란 그 시대에 필요로 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피력한 대표이사 성운스님은 “불교의 깨달음은 궁극적으로 중생 구제에 있다”면서 “복지타운을 통해 노인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자비와 사랑, 효를 실천하는 도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