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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칠석제 계승·발전시킬 것” [행사] 글자크게글자작게

 

석정원차회, 서울 한옥마을서 제5회 칠석문화제 개최

[사진]칠석문화제 보존회 주관으로 지난해 8월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4회 칠석문화제.


칠석문화제 보존회 주관으로 지난해 8월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4회 칠석문화제.

음력 7월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맞아 민족 고유의 전통을 잇고 인류화합을 기원하는 문화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교전통문화원 석정원차회는 오는 26일 오후6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제5회 칠석문화제를 개최한다.


어려운 국민경제 회복위한 간절한 마음 담아
제례악 클래식 연주 다예무 등 볼거리 ‘풍부’


칠석은 이날 저녁 은하수의 양쪽에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을 제사지내는 도교의 칠성신앙에서 유래된 우리나라 전통 세시풍속이다. 불교는 이를 수용해 매년 칠석이면 사찰 경내 칠성각에서 칠석불공을 올려왔다.

불교전통문화원장 선혜스님(서울 법륜왕사 주지)과 석정원차회 회원을 비롯해 관련 학계 교수, 차인들로 구성된 칠석문화제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 칠석제의 계승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8월 서울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후 차인들과 시민들이 동참한 가운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광화문에서 문화제가 열렸으며, 지난해부터는 한옥마을로 장소를 옮겨 사라져가는 칠석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선혜스님은 “칠석은 정월대보름과 함께 2대 명절로 즐겨왔던 우리민족 고유의 풍속문화였는데, 최근 발렌타인데이 등 외래문물에 가려 사찰에서 불교식의 칠석제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석정원에서는 칠석명절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하여 질 수 있도록 칠석제를 복원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칠석문화제는 식전행사와 기념행사에 이어 1부 칠석제와 2부 칠석제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남성 우월의식이 팽배했던 동양권에서 이례적으로 여성이 제관으로 동참해 제를 올리는 칠석제는 명촉례(明燭禮), 분향례(焚香禮), 수정례(水精禮), 산화(散花) 등 전례(前禮)와 참신(參神), 소지례(燒紙禮), 고유례(告由禮), 삼헌관 배례(三獻官 拜禮) 등 본례(本禮)로 나눠 서울 국립관현악단의 제례악 연주에 맞춰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칠석시 낭송, 칠석 창작 다예무 및 풍물 공연, 클래식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기도를 모은다. 민정애 석정원차회장은 “칠석제를 모심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경제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회원들의 간절한 마음도 담겨있는 만큼 불교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정원차회는 전통생활문화인 한국 차문화 복원을 위해 지난 1980년 선혜스님이 개원한 전문 다도모임이다. 현재 회원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차문화 이론과 제다실습을 통한 제다연구 등 전문 차인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제를 겸한 심도 있는 다도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 불교신문 08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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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1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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