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불교문화상품공모전 대상에 연꽃 문향을 응용해 명함꽂이를 만든 김영선 씨의 ‘피어나다’가 선정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은 8월 초 실시한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출품작 230여 점 가운데 당선작을 선정하고 8월 24일 조계사 옆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시상식에서 “수상작들이 불교문화의 대중화는 물론 일반인들이 불교에 더 친숙해 질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불교 문화 상품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대상에 선정된 ‘피어나다’는 황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연꽃잎 사이에 메모지나 명함을 꽂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장식미를 살리면서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트로 구성된 책갈피는 연꽃과 연잎의 연결 부위를 체인으로 연결해 유연성을 높였다.
김선득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 등 심사위원들은 대상 선정 작품에 대해 현대적인 감각과 불교적 정서를 잘 표현하면서도 실용성과 장식성이 뛰어나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우수상에는 이경국 씨의 작품 ‘卍 USB 2.0 HUB’와 이주연 씨의 여인의 ‘향기’가 각각 선정됐으며 장려상에는 서혜진 씨의 ‘손을 담다’, 송재민 씨의 ‘불화의 환생’, 이준성 시의 ‘십우도장식 백지합’, 김연희 씨의 ‘그 미소안의 평온’, 공동 창작품인 서형원·전유진 씨의 ‘후광’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또 특선 10명과 입선 17명 등 32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영선 씨는 수상 소감에서 “타종교에 비해 불교는 상품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불교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작은 힘이 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