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51번지 일대에서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사회부장 세영스님, 탤런트 고두심 씨 등이 ‘자비나눔’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조계종공익법인, 서울 등 6개 도시서
쌀과 연탄 지원하는 나눔 행사 펼쳐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추석을 맞아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풍성한 명절선물을 전달했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지관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25일 서울을 비롯해 오산, 대전, 대구, 양산, 광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쌀과 연탄을 지원하는 자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아름다운동행이 전달한 물품은 20kg쌀 900포대와 연탄 3만6000장(6000만원 상당).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총 900세대에 전달된 쌀과 연탄은 올 겨울 먹거리와 난방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다.
서울 지역 행사는 종로구 부암동 51번지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지관스님, 사회부장 세영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조계사 부주지 토진스님을 비롯해 아름다운동행 홍보대사 고두심 씨, 종무원, 자원봉사자 등 70여 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직접 쌀과 연탄을 배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아름다운동행과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 함께 진행한 이날 서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배달한 연탄은 총 2100장. 7가구에 각 300장씩 전달된 연탄은 가구별로 약 한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아름다운동행은 이날 현장에서 기근에 시달리던 제주 백성들을 구한 김만덕 할머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김만덕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는 ‘나눔쌀 만석 쌓기’ 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추운 곳에서 지내고 밥을 굶어봐야 쌀과 연탄이 없는 어려움을 알 수 있는 법”이라며 “십시일반으로 이웃을 돕기 위한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고두심 씨도 “이들이 겨울에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연탄”이라며 “앞으로도 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탄을 지원받은 한용선(79)씨는 “보통 한 달에 200장정도 연탄을 쓰는데 이번 겨울은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