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전통 춤사위에 윤회사상을 녹인 태권무무(武舞) ‘달하’가 세계 무대 진출에 앞서 국내 관객에게 먼저 선보인다.
경기도립무용단 기획공연 ‘태권무무 달하_The Moon’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오른다.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와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관람할 수 있다.
‘무무(武舞)’는 문덕(文德)을 송축(경사를 기리고 축하함)하는 뜻의 ‘문무(文舞)’와 대응되는 춤으로 ‘무공(武功)을 찬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볼거리와 템포, 예술적 승화 등 조흥동 춤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태권무무 ‘달하’는 퍼포먼스와 영상, 음원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Non-Verbal(넌 버벌-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로 화려한 볼거리와 무용수들의 풍부한 움직임이 큰 특징이다.
무의세계(無世界), 두 남녀의 탄생 및 천지수화(天地水火) 신들의 탄생, 남·녀 간의 사랑, 약육강식의 세계, 선악의 대결을 통한 새로운 기운과 생명의 탄생 등을 격렬한 움직임과 서정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낸다.
특히 사람과 신들의 탄생, 미래의 꿈 등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생사세계를 돌고 도는 동양의 윤회사상 및 태권도의 정신 등 한국적 정서와 선조들의 삶의 철학을 작품 곳곳에 가미시켰다.
단순한 무예를 뛰어넘어 세계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전통춤사위와 결합시킴으로써 태권도와 춤이 서로 경쟁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직선이 겹쳐져 곡선이 되듯이 태권도의 절도 있는 행위가 이어져 부드러운 춤사위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춤사전’이라고도 불리는 조흥동(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씨가 총력을 기울인 태권무무 달하는 2008년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인바 있다.
<출처 : 금강신문 10월 09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