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경기대, 경원대 등에서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던 일산 덕양선원 선원장 법상 스님의 ‘방하착(放下着) 행복 수행법’ 강의가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에 자리한 열린선원(원장 법현 스님) 큰법당에서 열린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게 하는 방하착 행복 수행은 각자가 스스로 존재함을 성찰하고 삶에 대해서도 한층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하는 수행법이다. 대학에서 방하착 강의를 할 때 수강을 했던 학생들은 법상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거나, 환하게 생기를 발산하면서 선(禪)의 세계로 빠져들곤 했다.
법상 스님은 “방하착 수행법 강의가 물질의 풍요가 자칫 정신의 빈곤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이 시대를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어디든 강의 요청이 늘어나지만 가능한 한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과 덕양선원장 법상 스님.
이번 방하착 행복 수행특강은 열린선원이 진행하고 있는 ‘열린불교아카데미’의 공개강좌 일환으로 마련됐다. 열린선원은 제12기 열린불교아카데미를 지난 9월 5일에 개강하여 ‘왜 불교인가’, ‘예절과 불교’, ‘사찰의 구조와 법구’, ‘불보살님과 부처님의 십대제자’ 등의 강의를 진행했고 이어 부처님의 생애를 연대기순으로 자세히 살펴보면서 수행과 교화의 본보기를 배우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문의; 02) 386-4755/ 02)386-4720
*방하착 행복수행이란? (법상 스님의 설명)
수행이란 놓아 버리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독심을 놓아 버리고 불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고(방하착)득락離苦(放下着)得樂(幸福)과 발고여락(拔苦與樂)이 수행과 교화의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방하착 행복 수행은 자기의 삶을 근원에서 재조명해 보면서 번뇌 망상, 아집 등 삼독심을 놓아 버리고, 탐진치 삼독심의 먹구름으로 가려졌던 본래의 지혜 자비, 무한한 가능성과 발휘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긍정적인 성품을 활짝 드러내는 수행이다.
이 수행으로 자기의 삶과 세상에 대한 객관적 관조가 이루어진다. 나의 삶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되어 여유롭게 거기에 깃든 교훈과 삶의 원리를 살펴보게 된다. 지난 삶에서 알게 모르게 쌓이고 맺힌 아픔에 대하여도 새롭게 재경험을 하게 되어 자기 마음속에 맺혀 있던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고 참회가 이루어진다. 타인에 대하여도 이해와 용서, 화해가 이루어진다. 나와 남, 삶과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놓아 버려서 자기제약과 위축에서 벗어나 마음의 힘이 회복되고 넓어지면 새로운 안목(정견)이 열린다.
이 수행으로 본래 부처님무량공덕생명인 참나를 깨닫는다. 마음, 몸, 관계, 환경, 운명, 세상의 주인공으로 거듭 나서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 나와 마찬가지로 인인이 우주 유일자요 최고로 귀한 본래 부처님인 것을 알고 공경 찬탄 방생의 삶을 살게 된다.
<방하착 행복수행의 과정>
1)나홀로 방하착 일생 거꾸로 되돌아 보기/ 아상(닦을거리) 찾아서 닦기/ 반복되는 문제 다루기/ 남의 허물로 보이는 내 허물 알아차리기/ 원망, 불평, 불만, 남 탓 놓아버리기 등 2) 더불어 수행 또 다른 나 발견하기/ 자비심 보내기/ 관계 수행 등 3)행복수행 감사하기/ 웃음명상/ 소원목록 작성과 미래창조 등 (자료 1) 내려놓아라(放下着) 흑치범지가 신통력을 부려 양손에 합환合歡 오동꽃나무 두 그루를 들고 와서는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선인을 부르자 범지가 "예" 하고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려놓아라(放下着).” 범지가 왼손에 들고 있던 꽃나무 한 그루를 내려놓자, 부처님께서 또 선인을 불러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범지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꽃나무 한 그루도 마저 내려놓았다. 그런데 부처님은 또 말씀하셨다. “선인이여, 내려놓아라.” 그러자 범지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양손에 들고 있던 꽃을 이미 다 내려놓았는데, 다시 또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이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들고 있던 꽃을 내려놓으라고 한 것이 아니다. 너는 지금 내려놓되, 외부의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六塵,색.소리.냄새.맛.촉감.법)과 내부의 여섯가지 감각기관(六根, 눈. 귀. 코. 혀. 몸. 의지) 중 여섯 가지 마음 작용(六識,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을 일시에 내려놓으라는 말이었다. 더 이상 버릴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대는 생사를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범지는 세존의 말씀을 듣는 순간 크게 깨닫고 물러났다. *黑齒梵志 범지는 범사(梵士)라고도 쓴다. 범은 청정을 뜻하며 바라문을 일컫는다. 바라문은 청정한 수행을 하고 범천에 태어나기를 지향하는 자이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仙人 1.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살면서 신통력 등의 술법을 닦은 이. 2. 바라문교 등 외도의 수행자로서 신통력이 있는 사람. <동국대역경원 역,直指,조계종출판사,p25>
(자료2) 한 권의 경전 我有一卷經 (아유일권경) 不因紙墨成 (불인지묵성) 展開無一字 (전개무일자) 常放大光明 (상방대광명) 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으니 종이와 먹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네 펼치면 한 글자도 없으되 항상 큰 광명을 놓네 -선관책진-
(자료3) 남을 탓하며 불평, 불만, 원망, 비난할 때 자기 삶, 현실, 경험, 결과의 창조주, 근원, 주인공의 자리를 남에게 내어주게 된다. 남 탓을 버리고 내 책임이라고 인정할 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의 권능을 회복하게 된다. ‘남(상대방)이 어떻게 했어야 했다’, ‘남이 어떻게 변화 해야만 한다’에서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나?’로 주의를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고향으로 돌아오라.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나 본래불(本來佛), 본래로 존귀한 본존불(本尊佛), 내가 만들었다, 내 삶을. 누구를 탓하랴. 내가 바꿀 수 있다. 좌절할 필요가 있으랴.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다. 희망차 오르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는 누구나 자주(自主) 자립(自立) 자유(自由) 평등(平等) 평화(平和) 위대한 삶의 주인공.
(자료4) 자비심 보내기
그대께 자비심을 보낼 때 제 가슴에 자비의 샘물이 솟아납니다. 나는 자비가 되어 그대께 스며들어가지요. 우리는 자비로 하나입니다. *주는 것이 주는 자에게서 싹이 나고 자라고 꽃이 핀다. 삶에서 가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