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솔바람 향기 가득한 산사가 서양음악을 대표하는 ‘재즈’와 만나 깊어가는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해동 최초가람 태조산 도리사(주지 법등스님, 조계종 호계원장)는 10월 17일 저녁 7시부터 야외무대에서 ‘2009 솔바람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에는 김성조(구미 갑), 김태환(구미 을)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조두원 구미경찰서장, 이종관 구미소방서장, 최윤희, 김대호 경북도의원 및 신도 등 1000여명이 자리했다.
아도화상이 신라 땅에 처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지 159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도리사의 전통을 기반으로 자연(山)과 소리(音), 사람(人)이 하나되어 울리는 음성공양을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음악회는 총 3부로 진행됐다. 오프닝(1부)은 ‘한국문화공동체 BOK 타악연주단’이 천년의 소리를 담은 범종과 법고 모듬북의 타종·타고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必 so Good’이 한국의 소리를 주제로 2부 퓨전 콘서트를 펼쳤다.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The 풍류(風流)’를 비롯해 △도라지 △구름의 말 △인연(국악가요) △아리요(국악가요) △Dream I △Korea Turangalila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3부는 2006년 창단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애플재즈오케스트라’의 재즈페스티벌로 장식됐다.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색소폰 연주자 김영찬씨가 게스트로 참여한 재즈페스티벌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은 깊어가는 가을밤과 어우러진 뛰어난 가창력과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시간여에 걸친 공연은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되어 ‘아리랑’을 합창하며 막을 내렸다.
가족, 이웃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한 오옥란(39, 구미시 구평동) 씨는 “재즈와 퓨전음악이 가을 산사의 정취와 잘 어우러진 이색적인 음악회였다. 함께 온 가족, 친구, 이웃과 음악을 듣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서 미소 지을 수 있는 자리였다. 내년에도 꼭 오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도리사 솔바람 음악회는 새로운 문화포교의 패러다임으로 불자들과 비불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불교의 대중화를 모색하는 한편, 구미지역의 문화축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아도화상장학회(이사장 법등스님)는 음악회에 앞서 지역 초·중·고·대학생 등 총 14명에게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받은 학생은 금오공대 전민규 군과 경운대 이성식 군 등 대학생 2명과 초등생 4명, 중등생 4명, 고등학생 4명 등이다. 아도화상장학회는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미 해평면 송곡리에 위치한 해동 최초 가람인 도리사는 신라 눌지왕(417년)때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포교를 위해 신라에 처음 세웠다는 해동불교의 발상지이다.
<출처 : 불교투데이 10월 19일자> [위 기사는 영천 만불사에서 스크랩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