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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봉스님 조명하는 학술대회 열린다 [학술/문화재] 글자크게글자작게

 

‘절구통 수좌’로 일컬어지며 올바른 수행자의 표본을 제시한 근대 고승으로 일컬어지는 효봉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효봉 스님을 추앙하거나 일화를 소개하는 단편적인 글은 다수 발표되었지만 학술대회를 통해 효봉 스님의 선사상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11월 21일 오전 10시 30분 법련사 대웅보전에서 ‘효봉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제21차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동국대 교수 법산 스님이 ‘효봉선사의 삶과 철학’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며, 이어 충남대 김방룡 교수가 ‘효봉선사의 선사상’을, 한양대 김용덕 교수가 ‘효봉선사의 문학세계’를, 김경집 진각대 교수가 ‘효봉의 정혜결사와 시대적 의의’를 발표한다.

‘효봉의 선사상-간화선과 돈오점수 및 정혜쌍수를 중심으로’를 발표하는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효봉 스님의 간화선의 특징을 소개하고, 간화선과 돈오점수 그리고 간화선과 정혜쌍수의 관계에 대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김 교수는 “근현대의 수많은 고승들이 지눌의 선풍을 계승하여 한국불교를 일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봉의 노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목우자 선풍의 회복을 통하여 한국 불교계를 개혁하려는 효봉의 안목과 의지는 지금의 한국불교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효봉선사의 문학세계’를 발표하는 김용덕 한양대 교수는 효봉 스님의 선시에 담긴 수행정신, 사사무애의 표상, 실천불교의 면모를 고찰한다.

김 교수는 “효봉 스님이 작가로서 특별히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시를 짓거나 소설 또는 수필 등 문학작품을 짓지는 않았지만, 법문을 하면서 읊은 게송과 몇 편의 잡문은 비약과 은유, 단절과 초월의 수사법을 쓴 선시로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효봉 선시의 양상을 시선일여(詩禪一如)의 시경(詩境), 정(情)과 경(境)의 시화(詩化), 진여의 미학”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효봉의 정혜결사와 시대적 의의’를 발표하는 김경집 진각대 교수는 효봉 스님이 1946년 7월 15일 하안거 해제일에 송광사에서 3년을 기한으로 시작한 정혜결사의 배경을 살펴보고, 효봉의 정혜결사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과 그 의의를 고찰한다.

김경집 교수는 “광복후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움직임의 효시는 효봉의 정혜 결사였다”며 “효봉의 수행력이 남달랐기 때문에 새로 신설된 교무원 역시 효봉을 조실로 초빙한 것이었고, 이는 현대 한국불교의 수행풍토를 조성하는 시금석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미디어붓다'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2009-11-12 /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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