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명법문 - 성수 스님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로다.
나무 아미타불! 우리는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이 몸을 만났습니다. 또 불법도 진짜 만나기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렇게 만나기 어려운 몸 받았을 때 불교를 만났으면, 부처가 어떻게 해서 부처가 되었는지 한 번 물어보고 알고 가야 됩니다.
싯다르타 태자는 네 가지 죄를 짓고 야반도주했는데도 삼천 년을 존경받고 있습니다. 네 가지 죄란 나라 일을 안 본 역적죄, 부모 말 안 들은 불효죄, 태자로서 만인 앞에 혼인하고 삼 년도 안 살고 야반도주한 마누라 배신죄, 자식은 낳아놓고 한 살도 안 키우고 일곱 달만에 도주한 자식 버린 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합니까.
공자도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묻고 배우기를 좋아했고, 우리 부처님은 확실히 모르고, 분명히 모르고, 크게 몰랐기 때문에 크게 깨달았어요. 안 늙어 죽는 것을 배우려고 해도 그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하다가 6년을 넘어버렸어요. 정신은 일념이 되어서 도취가 되는데 몸은 6년을 입히지도 먹이지도 않고 물도 한 방울 안 주니 간시궐(마른 똥막대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처되는 과정도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었습니다.
해지기 전 자신을 한 번 만나보라
살 때 살 줄 알고 살아야, 갈 때 갈 줄 알고 갑니다. 오늘부터 해지기 전에 자신이 자신을 한 번 만나보세요. 뭐가 바쁜가? 죽자 살자 일하는 것이 늙어 죽는 것밖에 하는 것이 없어요. 늙으면 간다고 하지만 갈 곳도 안 찾아놓고 한 치 앞 갈 길도 모릅니다. 또 갈 놈이 누군지도 모르고 간다고 하니 전부 남의 다리 긁고 수박 겉핥고 살아요.
오늘부터 정말 ‘내가 누구냐?’ 한 번 물어서 대답 안 하고 두 번 물어서 답이 없으면, 세 번 만에 죽여야 됩니다. 자기가 자기 말 안 듣는 놈에게 밥 주고 물 주고 하겠습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살면 ‘하나 둘 셋’ 할 때 나와서 서로 끌어안고 춤을 덩실덩실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 [기사 계속 보기]
* 이 기사는 '월간 불광'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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