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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대장경 봉안 사찰 위치 확인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최연식 목포대 교수 목간학회서 밝혀
‘대동금석서’ 토대로 포천 성산 지역 규명

우리나라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했던 사찰의 위치가 확인됐다.

최연식 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는 한국목간학회가 1월 15일 서울시립대에서 개최한 정기발표회에서 이우(1637~1693)가 편찬한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를 토대로 10세기 초 처음 대장경을 봉안했던 사찰인 해룡왕사(海龍王寺)가 포천 성산에 있었음을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당시 대장경 완질 봉안의 의미는 각별했다. 『고려사』에 “신라 승려 홍경이 대장경을 배에 싣고 예성강에 이르자 왕이 직접 맞이했다”고 기록돼 있으며, 『삼국유사』에는 “신라말에 보요(普耀)선사가 두 차례 오월에 가서 대장경을 싣고 왔다. 곧 해룡왕사의 개산조이다.…위대하도다, 초조여. 훌륭하도다, 진용(眞容)이여. 거듭 오월(吳越)에 가서 대장경을 가져오는 공을 이루었도다”라고 찬탄하고 있다. 『삼국유사』에선 또 보요선사가 대장경을 못 가지고 가도록 막던 해룡을 함께 모시고 귀국한 후에 대장경을 모실 곳을 찾아 나라의 산천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이 산에 이르러 상서로운 구름이 산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서 제자인 홍경과 해룡왕사를 세웠고 대장경이 동쪽에 전해진 것이 실로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사찰이 어디에 있는지는 기록하고 있지 않아 그동안 여러 추측만 난무했었다.

이런 가운데 최 교수는 ‘고려시대 금석문의 재검토’란 논문에서 『대동금석서』 중 ‘모사비(某寺碑)’ ‘사돈오대사비(寺圓悟大師碑)’라는 이름으로 일부분이 남아 수록돼 있는 고려시대 스님의 비문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海龍王故圓悟大師’라는 표현이 있었고, 이는 비문의 주인공인 ‘해룡왕사의 (故)원오대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룡왕사가 곧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는 최초의 대장경 봉안 도량이라고 파악했다.『대동금석서』 색인에는 해룡왕사 스님의 탑비가 포천 성산 지역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 이 지역에 해룡왕사가 있었음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사 계속 보기]

<사진> 대동금석서에 실려 있는 원오대사비문

* 이 기사는 ‘법보신문’에서 가져왔습니다.

2010-01-22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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