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연차적 조사 … “체계적 보호 기반 마련”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대한불교조계종단(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협력하여 올해부터 전국에 약 3천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폐사지(廢寺址)에 대한 현황 학술조사를 연차적 중기계획으로 추진한다.
전국의 폐사지 조사가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는 처음으로, 이번 사업은 조계종 총무원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문화재보호기금을 지원하여 올해에는 서울·인천·경기지역의 폐사지를 대상으로 보존상태 조사, 실측과 현황도면 작성, 분포유물 조사 등 현황 학술조사를 시행하고 사지 보존·관리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전국의 폐사지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주요 폐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정비와 문화재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참고로, 현재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사지(寺址)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35건, 시·도지정문화재 또는 문화재자료 69건으로 총 104건이다.
그동안 상당수의 폐사지가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 등 때문에 역사적·학술적 가치규명 없이 훼손·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됐으나, 이번 폐사지 조사사업을 계기로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연구와 체계적인 보호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원주 거돈사지 전경
* 이 기사는 '문화재청'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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