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보현행자의 서원(광덕 스님 지음)
“『한영 보현행자의 서원』은 우리 시대 보현보살로 불리웠던 광덕 스님이 화엄경 보현행원품 속 보현보살이 세우신 10가지 서원을 지금 여기, 우리들의 다짐으로 적으신 것이다.
아울러 영어권의 대중들을 위해 『영어순해』의 저자이자, 금강승 수행자 김영로 선생이 영어로 번역한 것을 독송하기 좋게 한글본과 영문본을 각각 편집, 디자인했다. ”
1. 부처님께 예경하겠습니다 2. 모든 부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3. 널리 공양하겠습니다 4. 모든 업장을 참회하겠습니다 5. 남이 짓는 공양을 기뻐하겠습니다 6.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겠습니다 7. 모든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겠습니다 8.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9. 항상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10.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
불경의 정수, 화엄경의 핵심 보현행원
흔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만사천가지 법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수많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으뜸가는 경전 중 하나가 화엄경으로,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전체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알다시피 대승불교의 꽃인 화엄경은 부처님 세계가 얼마나 화려하고 장엄한 지 설명하고, 그 다음에 무엇이 부처이며 어떻게 부처의 세계에 들어가는지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화엄경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구법하는 선재 동자를 그리고 있는데, 53선지식 중 선재 동자가 가장 마지막에 만난 선지식이 보현보살이다. 선재 동자는 보현보살을 만나 법을 묻고 듣고 깨달음을 얻고 진정한 부처의 세계인 법계에 들어간다.
선재 동자가 “해탈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닦아야 하나” 묻자, 문수는 “보리심을 발하고 선지식을 찾아 묻고 보현행원을 하라”고 한다. 깨달음의 완성은 보현행원을 실천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셈이다.
보현행원은 선재 동자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으로 보리심을 발하고 53선지식을 두루 찾던 끝에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찾았을 때 보현보살께서 설한 것이다. 그대로 우리 모두를 향하여 설하신 만고광명의 결정설인 것이다.
균여 대사는 보현십행원가를! 광덕 스님은 보현행자의 서원을!
아무리 좋은 경전 말씀도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것으로 내어 쓰지 않으면 그뿐이다. 그러하기에 깨달음의 대도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셨던 고려시대 균여 대사는 ‘보현십행원가’를, 그리고 우리 시대 보현보살로 우리와 함께 호흡했던 광덕 스님은 보현행원을 당신의 원으로 삼아 ‘보현행자의 서원’을 노래했다.
깨달음, 참 행복, 부처로 사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부처로 살면서 마음의 평화를, 가정의 평화를, 세계의 번영과 안녕을 이루고자 하거든 보현행자의 서원을 수지, 독송하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밝아지고, 가정이 밝아지고, 이웃이 밝아지고, 세상이 밝아지는 묘법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보현행자의 서원을 우리들의 서원으로 수지, 독송하고 마음에 새겨, 바로 지금, 우리의 일상 속에 실천하기 바란다.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새봄! 기쁨과 행복 속에 힘찬 나날을 보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선물로 권한다. 예쁜 연꽃 사진과 함께 세련되게 편집되어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불광출판사 펴냄, 116쪽, 9,000원>
출처 ; 불광출판사 홈페이지 ‘새로 나온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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