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장에 전 무비 스님 내정
평생 역경불사에 헌신해왔던 월운 스님이 동국역경원 명예원장으로 추대됐다. 2008년 12월 동국대학교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된지 16개월 만이다.
동국학원 이사장 정련 스님은 3월 3일 남양주 봉선사를 찾아 월운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동국역경원 명예원장을 수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련 스님은 “역경 불사에 큰 역할을 하신 월운 스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여생도 역경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하고, “필생의 원력을 세우고 역경원장으로 오랜 동안 정진해 오신 스님을 명예 역경원장으로 다시 모시고자 한다.”는 내용의 위촉패를 전달했다.
월운 스님은 “이사장 스님께서 직접 찾아와 주시니 감사하다.”며 “동국역경후원회가 모은 기금 1억 5,000만 원을 역경불사에 기증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련 스님은 이 자리에서 후임 동국역경원 원장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해 월운 스님으로부터 전 조계종승가대학원장 무비 스님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학원은 신임 동국역경원장 이·취임식 때 월운 스님의 퇴임식을 여법하게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무비 스님은 3월 6일 범어사를 방문한 정련 스님으로부터 동국역경원을 맡아줄 것을 요청 받고 수락했다.
무비 스님은 “몸이 불편하지만 어른 스님의 추천을 고사할 수는 없었다.”며 “월운 스님의 원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명예 동국역경원장으로 추대된 월운 스님(왼쪽)과 새 동국역경원장에 내정된 무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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