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 드립니다
이 시대 다시 볼 수 없는 훌륭하신 스승을 잃었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넘쳐나는 세상에 무소유의 정신을 가르치며, 고통 받는 이들에게 의지처가 되어주신 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스님과 같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으로도 큰 위안이었습니다. 무소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시며 수행자로서 본분을 잃지 않으셨고, 종교 간의 대화와 상생을 위해 이웃종교와의 교류에도 큰 힘을 쏟으셨습니다. 스님의 글은 고단하고 힘든 우리들의 삶을 더없는 행복감으로 충만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스님은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을 경계하고, 평화로운 마음과 올바른 정신을 지니기 위해서는 맑은 가난을 늘 마음에 품고 있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물이 흐르고, 꽃이 피듯 맑고 향기롭게 사시다가 가신 스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습니다.
스님께서 무한히 버리시고, 또 버리시며 걸어가셨던 그 길을 함께 하겠습니다.
2010. 3. 11 참여불교재가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