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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인도·동남아실 새 단장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간다라미술·팔라왕조 불교조각 등 선보여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10년 3월 30일(화) 새롭게 단장한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을 선보인다. 2005년 10월 용산 이전 개관 이래, 아시아관의 인도·동남아시아실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을 차용하여 상대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제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다양한 유물과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에서 구입 기증한 조각품을 포함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편하였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구입 유물과 기증 유물을 상설 전시에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아시아의 여러 문화권 가운데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지닌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준 높은 유물을 항시 접할 수 있는 상설 전시 체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84점을 선별하여, 이를 7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우선 인도 미술은 ‘간다라 미술’, ‘팔라의 신상’, ‘인간을 닮은 신들’,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의 네 주제로 소개되며, 이를 위해 인도의 조각, 회화, 가구 등 총 54점이 전시된다. 먼저 ‘간다라 미술’은 초기 불교 미술의 중심지인 간다라 지역에서 제작된 2-4세기 불상과 이야기 부조를 소개한다. ‘팔라의 신상’ 부분에서는 8-12세기 동인도 지역에서 융성한 팔라 왕조 시기에 제작된 힌두교와 불교 조각이 소개된다. ‘인간을 닮은 신들’ 코너에서는 7-13세기에 북인도 지역에서 제작된 신상들을 통해서 감각적인 표현이 강조된 인도 조각의 특징이 다루어진다. 마지막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 부분에서는 세밀화, 대리석 가구 등을 통해 16-19세기에 라자스탄과 파하리 지역에서 유행한 미술의 양상이 소개된다.

동남아시아의 미술은 ‘베트남의 동선 문화’, ‘베트남의 도자기’, ‘크메르 미술’의 세 주제로 나누어 베트남의 청동 북, 토기, 도자기, 크메르 조각을 포함한 총 30점이 소개된다. ‘베트남의 동선 문화’는 동남아시아 청동기 문화 중에서 유물의 규모가 가장 큰 동선 문화를 청동 북과 토기를 통해 소개한다. ‘베트남의 도자기’는 백유갈채白釉褐彩, 흑유黑釉, 녹유綠釉, 청화백자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도자기를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발달한 베트남의 도자 문화를 소개한다. ‘크메르 미술’은 9~13세기에 번영한 캄보디아의 크메르 왕국의 미술을 소개하는 부분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더불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차용한 5점의 석조 조각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국민들에게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아시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문수보살 비상(인도, 12세기)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2010-03-25 / 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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