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사전 특별행사인 ‘한·태 불교문화포럼’이 ‘한국과 태국 간 불교문화 교류 및 협력’이라는 주제로 4월 1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 주최로 경주 힐튼호텔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태국군 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불교계, 학계, 문화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김관용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방콕-경주엑스포를 한국과 태국의 우호와 교류, 협력 증진은 물론 양국의 전통과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확인하는 명품문화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한·태 불교문화포럼은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범지구적 차원의 불교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장으로서, 불교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는 큰 결실로 연결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세계적인 불교 석학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불교문화 교류의 의의와 한국·태국 간 협력’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방콕-경주엑스포는 양국 간 오래된 전통적 유대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동쪽에 꽃피웠던 영향력의 새로운 이해와 증진을 조성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랭카스터 교수는 또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종교인 불교가 대·소승을 막론하고 협력해 세계적인 영향력 행사를 해야 할 차제에, 한국과 태국의 교류와 협력에 대한 논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며 그 발전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태국의 승왕(僧王) 비서인 사케아 스님, 쭐라롱콘대 숙삼란 교수, 정우탁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기획실장 등이 양국의 불교전통과 문화, 불교와 사회, 불교문화 교류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자리를 옮겨 경주엑스포공원 내 엑스포문화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전통과 계승’이란 주제로 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다.
불국사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 조직위원장인 법현 스님이 총괄하고 양국의 고승대덕이 대거 참여한 ‘영산재’가 웅장한 막을 올렸다.
이 영산재는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육·해·공·군 및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1만 5,000명의 태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136명의 전몰용사와 타계한 참전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 헌정행사로 불교와 국경을 넘어 감동과 화합의 장으로 치러졌다.
또 최소리의 타악 퍼포먼스, 홍순지와 천랑성이야기 공연, 바리톤 임용석 공연, 에코패밀리의 뮤지컬, 재즈 보컬 웅산의 공연 등이 100분 간 펼쳐졌다.
포럼 참가자들은 2일 오전 9시 30분 불국사에서 성타 스님의 환영법회, 태국 백만불사 주지 스님의 무설전 헌화식에 참석한 후 불국사, 석굴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등 신라유적과 주요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한·태 불교문화포럼’은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매체 등 우리나라 언론의 집중조명 뿐 아니라 태국의 유력 일간지와 공중파TV 취재단 10여 명이 방한해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처 ;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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