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만나 기뻐…다시 찾을터”…인등도 밝혀
피겨 유망주에 불과하던 김연아 선수를 세계 피겨 여제로 길러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영천 만불사에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오서 코치는 4월 19일 오전 11시경 영천 만불사를 방문해 사찰 관계자들과 함께 반나절 동안 경내를 참배했다. 이날 오서 코치는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겨유망주 남매와 보호자 등 일행 6명과 함께 만불사를 찾았다.
만불보전을 찾은 오서 코치는 절하는 법을 배운 뒤 삼존불을 향해 정성껏 삼배를 올렸다. 타종교인으로서 절하기가 꺼림칙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서 코치는 “종교는 다르더라도 사찰에 온 만큼 예를 표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불교에 대해 한 번 더 이해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만불보전 안을 참배하던 오서 코치는 수많은 불상이 봉안된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오서 코치는 수많은 불자들이 저마다의 원력과 신심으로 모신 불상들이라는 사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불자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만불보전 내에 모셔진 수정유리광여래에게 공양미를 올리고, 김연아 선수가 세계 피겨계의 등불이 되길 기원하며 직접 만불사 인등불사에도 동참했다.
범종각을 찾은 오서 코치는 표면에 작은 원불을 모신 황동만불대범종의 형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서 코치는 “범종 조성 동참자들의 원불이라는 설명과 함께 일반적인 범종과 달리 황동으로 조성했다는 사찰 관계자의 말을 듣고, 일행과 함께 직접 범종을 타종하기도 했다.
아미타대불을 참배한 오서 코치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만불사 아미타대불처럼 큰 불상은 보지 못했다.”며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조성했는지 캐물으며 감탄을 연발했다. 더욱이 밤하늘에 아미타대불의 현현불이 나타난다는 설명을 듣고는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친견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오서 코치의 놀라움과 궁금증은 황동와불열반상에서도 이어졌다. 황동으로 조성한 불상으로는 유일하고, 크기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설명을 들은 오서 코치는 왜 불상이 누워있는지 물었다.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의 모습이라는 설명을 들은 오서 코치는 일행과 함께 부처님 족상의 천폭륜상에 참배하며 즐거워했다.
오서 코치는 “경기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사찰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잠깐 들러봤을 뿐, 만불사에서처럼 오랫동안 참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이어 “반나절 동안 만불사를 돌아보며 한국불교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만불사를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만불보전에 모셔진 만불을 참배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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