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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사자 석등 세상을 비추다!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서 ‘화합의 등’점등

서울광장에 화합의 쌍사자 석등이 밝혀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 이하 봉축위)는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을 형상화한 대형 등을 켜는 점등식을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연등을 밝히는 것은 마음의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환하게 하자는 의미로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오는 불교의 고유한 전통이다.

이날 점등식에서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은 천안함 희생들의 넋을 위로하며 “우리 사부대중일동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국민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오는 5월 21일 불기255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부처님의 삶, 그대로를 본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어 “자비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하며 계층과 이념, 지역 갈등의 장벽을 넘어 진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한 우리민족의 대결과 갈등이 심화되지 않고 평화로운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불자 모두가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5월 21일까지 서울광장을 밝히게 되는 ‘쌍사자 석등’은 전통 한지로 제작되었으며, 균형미와 예술성이 도드라지는 높이 17m(좌대 2m)에 이르는 상징물이다. 등의 하단부에는 역시 전통등으로 만들어진 사천왕등이 보위하고 있다.

불교에서 사자는 용맹과 지혜, 그리고 수행의 정진력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또한 두 마리의 사자가 함께 어우러져 용맹과 지혜로 우주를 포용하고 함께 소통하여 밝은 세상을 함께 열어가자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소통과 화합의 일환으로 만남을 가져왔던 용산참사 故 김남훈 경사 아버지 김권찬씨, 외국인노동자 바하두르씨, 나눔의 집 강일출 할머니, 승가원 김가영 어린이 등이 특별 참가하여 ‘화합의 등’ 점등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주한인도대사관의 라자세카르 공사를 비롯한 중국, 브라질, 이탈리아 외교 관계자도 참석하여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또한 점등식과 함께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는 약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되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함께 하고 있으며, 가로연등에도 천안함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표어가 게시됐다.

점등식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하여 포교원장 혜총 스님,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영담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 일승종 총무원장 정태 스님 등과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임희웅 포교사단장,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문광부 조창희 종무실장 등 2000여 대중이 참석했다.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소식’

2010-05-04 / 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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