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계 “관례대로 하루 전·후일로 변경” 요구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등 광주·전남지역 불교단체들이 부처님오신날인 5월 21일 ‘시민의 날’ 행사를 치르기로 한 광주시에 날짜 변경을 요구했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와 광주전남봉축위원회, 광주전남신도회는 5월 3일 성명서를 내 “일요일과 행사가 겹쳐면 다음날로 행사를 변경하는 게 관공서의 관례”라며, “관례대로 ‘시민의 날’ 행사를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후일로 변경해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부처님오신날 ‘시민의 날’ 행사를 치르려는 광주시의 행태에 대해 “종교차별을 넘어 모멸감을 느낀다.”며 “1년에 52번 있는 ‘일요일’ 보다 못한 ‘부처님오신날’로 대접하는 광주광역시의 행태에 강한 유감과 분노를 느낀다.” 고 성토했다.
날짜를 변경하라는 불교계 요구에 대해 광주시는 “시의회에서 결의한 사항이라 그대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는 불교계 단체와 협의해 광주시에 대응해 갈 방침이다.
광주광역시는 매년 11월 1일 광주광역시 승격에 맞춰 ‘시민의 날’ 행사를 치러왔지만 시민 참여가 낮아 시의회 의결을 거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도청에 진입한 5월 21일을 ‘시민의 날’로 새롭게 지정했다.
<사진> '시민의 날' 행사를 공지한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