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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법 만남은 큰 복”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총지종 효강 종령 봉축법어

시방삼세에 두루하신 법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뭇중생들을 위해 깨달음의 문을 열어 보이시고 인도하신 부처님 탄신일을 맞았습니다. 불자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깨달음을 궁구해 나아가는 수행인으로서 부처님 오신날을 경축해 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몸을 받고 부처님 법을 만남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고통이나 욕락에 떨어지지 않고 수행을 할 수 있고, 부처님의 정법을 바탕으로 깨달음의 길로 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 당체로서의 부처님은 허공계에 편재충만(遍在充滿)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네 범부중생들에게는 2500여년 전 역사상 실재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자취를 좇는 마음이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깨달음의 길을 몸소 걸으신 부처님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부처님은 태자 시절에 사람이 태어나고 병들어 죽는 고통을 목도하고 왕자의 길을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히말라야 설산에서 6년을 고행하신 후 온갖 마군의 항복을 받아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성취하십니다. 그 후 평생을 길 위에서 설법과 교화에 매진하시다가 길 위에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 육신은 사라졌으나 그 가르침은 면면히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지금도 감로 법문은 항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지나신 길을 되새기며 우리 교도님들도 더욱 분발하시어 정진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이와함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법등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일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부처님 오신 이즈음 우리 주위에는 갖가지 어두운 현실에 신음하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서해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하던 우리 꽃다운 국군장병들이 숨져갔고 그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와 가족들 역시 충격과 비통속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업중생(同業衆生)이며 서로 서로 인연연관(因緣聯關)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으로 이런 이웃들을 보듬어 안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 오신날을 경축하오며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과 관세음 보살님의 대자비 광명이 항상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옴마니 반메훔.

2010-05-11 / 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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