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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능산리 사지 발굴 성과 집대성 특별전 개최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국립부여박물관 8월 15일까지 유물 400여 점 선보여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강대규)은 능산리 사지의 발굴 성과를 집대성한 기획특별전 ‘백제 중흥을 꿈꾸다 - 능산리 사지’를 8월 15일까지 박물관 내 제2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6년 동안 이어져온 능산리 사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 등 400여 점의 유물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꽃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된 주칠편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자료는 발견 사례가 극히 드문 것으로 고대 칠기편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고대 칠기 제작기법과 백제 회화사 연구에 매우 주목되는 자료다.

능산리 사지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16년간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문화학교 등이 참가하여 총 11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능산리 사지 특별전은 총 7부로 나누어 구성됐다.

1부 ‘능산리 절의 창건배경 및 입지’에서는 능산리 사지의 발굴 경과를 소개하면서 능산리 절이 왜 능산리에 세워지게 됐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의문을 풀어가도록 했다.

2부 ‘백제 중흥의 꿈과 좌절, 능산리 사지’에서는 능산리 절의 창건부터 폐사까지 조명했다.

3부  ‘능산리 사지 가람 이야기’에서는 능산리 절이 일탑일금당(一塔一金堂)의 백제 전통 가람배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강당지 주변 공방지와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지 등을 통해 능산리 절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를 조명한다.

4부  ‘능산리 사지 목간에 남겨진 이야기’에서는 목간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능산리 사지의 성격을 조명한다. 남근형 목간은 남근의 왕성한 생명력을 빌어 당시 백제인들이 무엇을 기원하고자 했는가를 유추해 볼 수 있게 해준다.

5부  ‘한국 사리장엄의 역사, 이곳에서 시작되다’에서는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과 함께 봉양된 다양한 사리 공양구를 통해 한국 사리장엄의 첫 장이 능산리 절에서 시작된 것임을 밝혀준다.

6부  ‘유물로 본 능산리 절의 역사’에서는 사비시기 백제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는 유물과 목제품, 금속공예품, 토기 등 능산리 사지의 대표적인 유물을 소개한다.

7부  ‘중흥을 꿈꾼 백제, 백제금동대향로를 땅에 묻다’에서는 백제 전성기의 예술과 문화를 투영한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해 능산리 절의 마지막 운명을 엿볼 수 있다.

능산리 사지는 옛 백제의 왕도인 사비를 둘러싸고 있던 동라성과 백제왕들이 묻힌 능산리 고분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절은 원래 고분군에 묻힌 백제왕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 왕릉을 관리하기 위한 사묘(祠廟)였는데, 위덕왕대에 국가사찰로 개편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능산리 사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백제 사비시기의 삶과 문화를 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능산리 절을 디지털로 복원한 3D 영상을 선보여 땅속에 묻혀 있는 백제 사비시기 능산리 절의 웅장한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게 했다.

<사진> 부여 능산리 사지 전경.

2010-06-10 / 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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