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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오천축국전 우리나라에 온다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 출품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우리나라에 온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12월 18일 개막 예정인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 ‘왕오천축국전’이 출품된다고 최근 밝혔다. 왕오천축국전이 프랑스 외 지역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왕오천축국전’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출품을 요청해 6월 17일 대여승인심의회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14일 방한한 브루노 라신(Bruno Racine) 프랑스국립도서관 관장에게 출품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왕오천축국전’ 출품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왕오천축국전’이 출품되는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은 중국 신장(新疆), 깐수(甘肅), 닝쌰(寧夏) 등 3개 성 10여 개 박물관에서 대여한 실크로드 관련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올 12월 18일부터 내년 4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왕오천축국전’은 신라 혜초 스님이 고대 인도를 답사한 뒤 쓴 여행기로, 1908년 프랑스 학자 P.펠리오가 중국 깐수성 둔황 장경동에서 발견해, 본국으로 가져갔다. ‘왕오천축국전’은 두루마리로 된 한 권짜리 필사본으로 총 227행에 5893자가 남아 있으며, 크기는 세로 28.5cm, 가로 358cm이다.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무렵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 문화, 경제, 풍습 등을 알려주는 세계 유일의 기록으로 그 가치가 높다.

혜초 스님은 719년 당나라로 건너가 남인도 출신의 스님 금강지에게서 밀교를 배웠다. 723년 경 스승의 권유로 인도를 순례하고 돌아와 장안 천복사에서 밀교경전인 《대승유가금강성해만주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을 연구하고 한역에 참여했다. 스승이 입적하자 그 제자였던 불공삼장으로부터 다시 경전을 배웠다. 혜초 스님은 불공 삼장의 6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 당나라에서 그 이름을 떨쳤으며, 오대산 건원보리사에서 여생을 보냈다.

2010-07-02 / 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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