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6월 25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을 열어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었다.
도법 스님은 인사말에서 “4대강 문제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한 두 의견을 절충하거나 합의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홍영표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국장, 김지태 환경부 물환경관리국장 등이, 4대강 개발 사업 반대측에서는 김정욱 서울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박창근 관동대 교수, 황평우 문화연대 위원장 등이 참여해 찬반 입장을 설명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과 반대측은 각각 1시간씩 입장을 설명하고 화쟁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부측을 대표해 참석한 박재완 수석은 “4대강은 홍수와 수질오염 피해가 크므로 보와 준설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4대강 개발사업 강행 의사를 거듭 밝혔다.
반대측 김정욱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는 물 부족이나 홍수를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체계를 구축해 물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교수는 ‘4대강 사업은 불법의 백화점’이라며 공사의 절차적 위법성을 지적했으며, 황평우 위원장은 “나개발로 한반도 문화경관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화쟁위원회는 사회 갈등 현안과 종단 내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불교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조계종 자문기구로 지난 6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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