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민족적 가치 외면” 비판
경북 군위군이 추진하고 있는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이 인각사는 배제된 채 진행되는 허울뿐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각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지은 곳이다.
군위군이 추진하고 있는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역사촌, 체험관, 삼국유사 놀이마당 등을 세우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이다.
군위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을 삼국유사의 산실이자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군위군 이를 위해 의흥면 이지리에 역사촌, 체험관, 놀이마당 등을 갖춘 40만 규모의 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KDI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삼국유사가 저술된 인각사와 삼국유사 문화콘테츠 개발은 배제돼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군위군은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은 관광객 위치를 위한 관광사업이고 인각사 복원은 문화재 사업”이라며 두 사업의 연관성을 배제했다. 테마공원이 자리할 부지도 비판을 받고 있다. 사업 부지가 인각사에서 15km 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의 이에 대해 인각사측은 “인각사와 연계되지 않는 테마공원 사업은 삼국유사의 문화적, 역사적, 민족적 가치를 구현해 내지 못하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은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단순한 테마공원이 아니라 문화콘텐츠, 불교콘덴츠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인각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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