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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눈높이 맞춘 부처님 이야기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백승권 글·김규현 그림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설적 기법으로 재미있게 쓴 부처님 이야기

여름방학을 앞두고 발간된 어린이·청소년 도서 중,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는 출간되자마자 전국청소년불교교리경시대회(은정불교문화진흥원 주최)의 교재로 채택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부처님의 생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부처님 일대기다. 그런데 이미 나와 있는 부처님 일대기와는 색다른 점이 많다.

일단 요즘 아이들이 따분하게 여기는 천편일률적인 찬탄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설적 기법으로 재미있게 부처님 이야기를 풀어놓은 점이 매우 돋보인다.

특히 남다른 감수성과 연민을 가진 ‘싯다르타(불교를 창시한 부처님의 어릴 적 이름)’ 왕자의 인간적인 고뇌와 꿈과 희망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어머니를 잃은 사실을 알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싯다르타 왕자의 슬픔, 밭갈이 행사에 나갔을 때 힘겹게 일하는 농부의 땀방울,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 노인과 병자, 장례행렬 등 다른 사람의 괴로움과 아픔을 보면서 함께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싯다르타 왕자의 모습을 그려놓았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출가하여 깨달음을 이룬 뒤 임종 직전까지 고통 받는 세상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해주는 부처님의 따뜻한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한편 불교 경전 속에 흩어져 있는 내용들 중 ‘뗏목의 비유’ 등 일부를 부처님 일대기에 녹여냄으로써 재미와 감동, 교훈을 배가시켰다.

위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나눈 사람 이야기

“붓다는 원래 ‘싯다르타’라는 이름의 아이였지만 누구보다도 큰 꿈을 꾸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꿈이 아니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사람을 비롯하여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 속에 빠져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 주는 꿈을 꾸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나라를 물려받을 왕자라는 특권을 버렸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자본주의의 욕망이 춤추는 사회, 초등학생조차 극심한 경쟁사회의 일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점점 더 강퍅해지고 메말라간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위한 현실적인 꿈은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위한 원대한 꿈은 생각조차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 읽혀야 할 책이다.

싯다르타 왕자는 오늘날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것, 부귀와 명예를 다 가지고 있는 왕자였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버리고 출가하였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크나큰 꿈 때문이었다. 싯다르타 왕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수행을 하였고,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님이 되었다. 그리고 가르침을 펼쳐 45년 동안 임종을 앞둔 순간까지도 부처님께서는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당신의 꿈을 나누어주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었다. 2,6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처님의 가르침은 사람들과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위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나눈 사람, 싯다르타. 책 속의 그를 따라 가노라면 꿈을 이루기 위해 죽을 것처럼 힘든 고행도 견디는 삶, 꿈을 이룬 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준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 참다운 삶의 지혜가 열릴 것이다.

빼어난 그림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부처님을 만나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다정 거사 김규현 님의 필치는 이 책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해인강원 출신의 김규현 님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이 책에 불교 그림을 그렸다. 단순한 삽화가 아님은 물론 예술성 높은 그림에서 더 나아가 신심과 수행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하게 손꼽는 여덟 가지 모습인 팔상성도는 시간의 흐름까지 참신하게 표현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특히 김규현 님은 티베트와 네팔을 20여 년 넘게 다니면서 『바람의 땅 티베트』 등 관련서적 8권을 집필할 정도로 불교사상, 불교문화에 대한 안목이 탁월한 분이다. 현재 부처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네팔과 티베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김규현 님의 그림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기초교양서로서 권할 만한 책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풍부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 불교의 핵심을 자세히 다루어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부록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불교 상식’만으로도 불교입문서, 기초교양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교를 믿든 안 믿든 신앙을 떠나서 불교 상식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1,700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불교는 우리 문화의 가장 커다란 축이기 때문이다. 세계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한국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한국불교는 곧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불교, 특히 한국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세계의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꼭 알아야 할 불교상식은 익혀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문을 여는 이 책의 부록을 통해 불교, 한국불교, 사찰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불광출판사 홈페이지 ‘새로 나온 책’

2010-07-13 / 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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