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회장…3만 7000여 어휘 수록
우리나라 최초의 티베트어 사전이 출간됐다.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회장이 펴낸 《티베트어-한글사전》이 그것. 총 1160여 쪽 분량의 이 사전에는 3만 7000여 어휘가 수록돼 있다.
전재성 회장은 이 사전을 편찬하면서 어휘와 발음을 통일하기 위해 라싸어를 표준으로 삼았다. 또 티베트가 중국의 자치주로 편입된 현실을 감안해 티베트어에 포함된 중국어와 현대적 어휘, 방언도 함께 수록으며, 산스크리트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 어휘의 경우 범어 어원을 함께 표기했다. 각 어휘마다 발음 기호를 수록하고, 티베트 음성론에 관한 해제를 붙인 것도 특징.
부록으로 티베트를 여행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회화와 티베트 역사, 달라이 라마의 계보를 덧붙였다.
전재성 회장은 “티베트불교 용어는 격의화된 중국 불교용어보다 술어의 본래 의미를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니까야를 한글로 옮기는데 무엇보다 기여한 것이 티베트 대장경의 불경언어였다.”고 《티베트어-한글사전》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전재성 회장은 1983년 독일 본대학에서 카세프스키 교수에게 티베트어를 처음 배웠으며, 1992년엔 중앙승가대 논문집에 ‘티베트어 음성론’을 기고해 티베트어 한글 표기 정립을 시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