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개발 현장 방문…반대·정부 의견 청취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는 7월 23일 4대강 개발 사업구간인 낙동강 구미보와 상주보를 방문해 반대 측인 지역시민단체와 정부 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도법 스님은 자리를 여는 인사말에서 “4대강 개발의 해답을 찾고자 방문했다.”고 말하며, 4대강 개발문제로 인한 분열, 불신, 증오, 원망은 우리 삶을 황폐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불교계 안팎의 문제를 원효 스님의 ‘화쟁’ 방법론으로 갈등과 대립을 좁혀나가고 중재·화합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쟁위원들은 먼저 구미 인근에서 지역 농민 활동가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의견을 듣고 대화를 시작했다. 지역민들은 대화와 소통부족을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4대강 개발을 반대했으며 지금이라도 취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풀뿌리 희망연대 이종찬 공동대표는 “전 국민의 75%가 반대하는 사업임에도 밀어붙이는 점과 공청회 시행 안내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시행을 지적했다.
구미 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지역이 결정권을 갖지 못한 채 시행됐다.”며, “구미에서 낙동강이 범람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음에도 범람 위기와 강물이 썩는다는 말을 하는 정부는 진실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구미요한선교센터 김요나단 신부는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잃는 것, 손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생명에 대한 문제를 강조하며 “잃어버리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최창훈 정책위원장은 “공사로 인해 강을 정화하는 미나리, 갈대숲이 다 사라졌으며, 강으로 인해 안개 발생 일수가 많아지면 농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화쟁위원들은 낙동강 살리기 30공구(구미보)로 장소를 옮겨 4대강 개발 관계자들을 만났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화쟁위원들의 현장 방문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토관리부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임경국 청장 등이 4대강 개발과 관련한 영상과 사업설명을 진행했고 화쟁위원들과 개발 관계자들과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도법 스님은 “4대강 개발 사업은 천주교도 교단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며, 각계 전문가들도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국론분열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되돌아보지 않고 강행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질문을 했다.
이에 심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대운하로 출발해서 대통령도 4대강 사업이 운하가 아니라는 설명을 했지만 아직도 의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관점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이며, 기술적인 문제는 객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하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함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려가 많았던 대형국책과제인 새만금, 인천공항 등이 있지만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전문가로서 문제해결에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를 위한 사업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절반 가까이 사업진행이 됐으며 진행됐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기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사업이 완료되면 국민들이 왜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했는지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쟁위원회는 설명회를 끝낸 후 구미보와 상주보 개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첫 번째 현장 방문을 마쳤다.
기사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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