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6만 1409점에 이른다고 아사히신문이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우리 문화재는 궁내청, 도쿄국립박물관, 도쿄대, 교토 지온인(知恩院) 등 국립박물관, 대학, 사찰 등 250곳에 소장돼 있다. 우리 문화재를 소장한 개인도 48명에 이른다.
이들 문화재는 서적류와 도자기가 대부분이지만 이천오층석탑처럼 탑이나 불상도 다수 포함돼 있다.
그동안 해외 유출 문화재의 수량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일본 내 소장처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궁내청에 보관된 조선왕실의궤처럼 한일 협정 당시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국·공립 소유 한국문화재에 대한 환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1656년 한국과 문화재·문화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한국이 반환을 요구한 유출 문화재 4479품목 중 1432품목을 돌려준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 협정을 토대로 법적인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한편, 일본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8월 총리의 사과 담화문 발표와 함께 일부 문화재에 대한 반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일본 오쿠라(大倉) 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이천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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