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 벌여 칠층전탑터 확인
“중초사-안양사 관계 확인 위해 추가조사 필요”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중초사지에 고려 태조가 창건한 안양사(安養寺)가 있었다는 사실이 발굴조사 결과 밝혀졌다.
재단법인 한울문화재연구원은 3일 “중초사지를 발굴한 결과 중초사지 당간지주가 있는 지역에 안양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문헌자료에 남아있는 안양사 칠층 전탑 터를 이곳에서 확인했다는 것.
연구원은 전탑지 남쪽에서 벽돌-기와-벽돌 순으로 쌓여 있는 벽돌과 기와조각 무더기를 발굴해 안양사 7층 전탑 옥개석에 기와를 얹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 안양사의 위치가 확인됨에 따라 고려시대에 창건된 안양사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중초사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동·서회랑지 인근에서 금당지와 중문지가 발굴된 점에 주목해 안양사가 옛 유유산업 주변까지 넓은 지역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역을 확인하기 위해 발굴조사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안양시가 종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들인 옛 유유산업 부지를 발굴조사를 벌여, 지난해 강당지, 승방지, 동·서회랑지, 금당지, 중문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安養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를 발굴한 바 있다.
<사진> 안양사 칠층전탑지 벽돌 폐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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