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 혜자 스님, 『산사에서 배우는 불교』
일주문부터 상징물까지 사찰에 대한 모든 것 담아
초심 불자들에게 산사는 낯선 공간이다. 사천왕상도 험상궂은 얼굴도, 법당 부처님의 손모양도, 탱화에 그려진 여러 불보살도 모두 낯설다. 조금 불교를 안다고 하는 불자들도 이에 대해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주저하곤 한다. 불교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유명사찰 108곳을 정해놓고 5천여 불자들과 함께 매월 순례를 다니면서 신행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이 '불교입문 교과서'로 불리기에 부족하지 않은 책 '산사에서 배우는 불교'를 펴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과 수년간 함께 해오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불교입문 지식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볼 수 있었던 스님은 사찰 구석구석에 대한 바른 이해가 산행의 굳건한 디딤돌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이 책의 집필에 나섰다.
산사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조형물,장엄물, 의식구, 용어, 상징물 등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시켜 줄 이 책은 산문, 전각, 불보살 조형물, 불화, 외형작엄물, 내부장엄물, 의식법구, 장엄구, 공양구, 기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은 "불교의 교리나 문화, 부처님 일대기, 경전의 내용을 바로 익히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산사의 각종 조형물에 대한 설명과 그 속에 깃든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이 책이 산사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려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불상과 전각 등 각 주제를 설명할 때마다 한국불교를 대표할 만한 관련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불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어려운 용어 옆에 팁을 별도로 게재해 불자들이 별도로 불교사전을 찾아보지 않고서도 불교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이드가 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용화수"라는 단어가 나오면 "인도 히말라야의 동쪽 벵갈지방, 인도반도의 동서쪽, 안다만도 등에 야생하는 금사도과(金絲桃科)에 속하는 교목"이라 설명했고, '수기'라는 단어는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낱낱이 예언한 것을 뜻했다. 그 뒤 일반적으로 장래의 성불 증언을 뜻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중, 519쪽, 2만 5000원>
출처 :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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